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재룡이 음주운전 사고와 이른바 '술타기' 의혹 끝에 검찰에 넘겨졌다.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아내 유호정과는 엇갈린 행보다.
18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재룡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음주측정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다.
이재룡은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인근에서 차를 몰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중앙분리대가 훼손됐다.
사고 직후 이재룡은 자택에 차량을 주차한 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지인들과 추가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재룡이 사고 뒤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에 혼선을 주려 한 이른바 '술타기'를 시도했다고 보고 음주측정방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재룡은 다음 날 오전 2시께 지인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음주 측정에서는 면허 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음주운전을 시인한 그는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법적 절차에 성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앙분리대 파손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재룡의 구체적인 처벌 수위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법조계에서는 2003년 음주운전 전력이 '음주운전 2진 아웃' 가중처벌 기준인 10년을 넘긴 만큼 해당 규정 적용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다만 사고 후 추가 음주를 통해 측정을 어렵게 하는 '술타기', 일명 '김호중법' 관련 혐의가 적용된 만큼 향후 이 부분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룡은 이미 2003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2019년에는 서울 강남구 한 볼링장에서 술에 취한 채 입간판을 파손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등 음주 관련 논란이 반복돼 왔다. 이번 사건이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이처럼 이재룡이 세 번째 음주 관련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오랜만에 안방극장 복귀에 나선 아내 유호정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호정은 지난 1월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을 처방해 드립니다'를 통해 11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가 출연한 마지막 드라마는 2015년 SBS '풍문으로 들었소'였다.
유호정은 첫 방송을 앞두고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돌아와서 작품을 하려니 너무 떨리고 자신감도 없어서 '못하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처음에 너무 긴장해서 밤마다 대사 NG 나는 꿈을 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랜 공백 끝에 복귀작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유호정과, 검찰 송치 소식으로 다시 구설에 오른 이재룡의 엇갈린 근황이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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