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4사, 탑승률 90% 돌파… 1분기 흑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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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들 중 제주항공을 포함한 4개 항공사가 올해 1∼2월 기간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 제주항공
국내 항공사들 중 제주항공을 포함한 4개 항공사가 올해 1∼2월 기간 탑승률 90%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 제주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올해 초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4곳은 1∼2월 기간 탑승률이 90% 이상을 기록하면서 1분기 흑자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 1∼2월 탑승률이 90% 이상을 기록한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4개사다.

먼저 제주항공은 1∼2월 기간 항공편 운항 횟수가 1만2,956편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횟수(1만2,693편)를 넘어서며 국내 항공사 2위를 기록했다. 공급 좌석 규모는 242만9,736석으로 집계됐으며, 제주항공을 이용한 여객 수는 224만4,191명으로 92.4%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화물 수송량은 2만159톤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국내 상장 항공사들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두 곳만이 흑자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제주항공의 수송 실적은 1만9,440편 운항, 공급 좌석 364만2,375석, 탑승객 327만5,713명, 화물 2만8,793톤으로 집계됐다. 4분기 제주항공 탑승률은 89.9%다.

제주항공의 올해 1∼2월 탑승률이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올 1분기도 흑자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3월 중순 기준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기재를 총 9대 보유 중이다. / 제주항공
제주항공은 3월 중순 기준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기재를 총 9대 보유 중이다. / 제주항공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꼽는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총 6대의 보잉 B737-8 항공기를 들여왔으며, 2023년 11월 들여온 2대를 포함해 B737-8은 총 8대로 늘었으며, 최근 1대를 추가로 도입해 현재는 B737-8 기재만 9대에 달한다. 해당 기재는 전부 제주항공이 ‘구매(임구)’ 방식으로 도입한 새 항공기다. 앞서 제주항공은 2018년 11월 보잉과 차세대 협동체 항공기인 B737-8 기종 40대+옵션 1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잉과 계약한 신규 항공기를 지난해부터 빠르게 들여오며 기단 최신화를 추진한 것이다.

제주항공이 B737-8 기재를 도입한 이유는 고정비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제주항공의 B737-8 기재는 새로 만든 신조기라는 점에서 오래된 항공기 대비 정비비(메인터넌스 비용)를 저감할 수 있다. 또한 B737-8는 연료효율이 개선된 LEAP-1B 엔진을 탑재했다. 이는 기존 보잉 B737-800 기종 대비 연료소모량이 약 15%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의 영업 비용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적으로 20∼30% 수준으로, 인건비와 함께 항공사의 가장 큰 지출 항목이다. 연료비 지출을 기존 항공기 대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은 항공사 입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최근 중동사태로 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치솟았을 때는 연료를 적게 사용하는 항공기를 많이 보유한 제주항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B737-8 기재를 총 10대 보유 중이다.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B737-8 기재를 총 10대 보유 중이다.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도 보유 항공기의 절반인 10대가 B737-8 기재다. 타 항공사 대비 항공기 운항 간에 유류비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의 탑승률은 93.7%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항공사들 중 탑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여객 수 성장률도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탑승객 수는 89만4,591명이며, 올해 1∼2월 기간에는 117만8,202명이 이용했다. 여객 수 성장률은 31.7%에 달한다. 이용객이 증가하고, 탑승률도 전년 동기(90.2%) 대비 성장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일본 소도시인 도쿠시마에 취항하고 있으면서 동남아 지역 중 올해 1∼2월 여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한 태국(타이) 치앙마이, 동기간 여객 수가 전년 대비 10.8% 줄어든 카자흐스탄 알마티 노선을 이어오고 있음에도 업계 최고 탑승률을 기록 중이다.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을 6곳 이상 취항하면서 올해 1∼2월 기간 90% 이상의 탑승률을 달성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노선을 6곳 이상 취항하면서 올해 1∼2월 기간 90% 이상의 탑승률을 달성했다. /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도 올해 1∼2월 기간 239만2,160석을 공급해 216만3,114명을 수송하면서 90.4%의 탑승률을 달성했다. 대형 항공기를 13대 운용하면서 호주와 유럽, 캐나다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 중임에도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한 점은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항공기 6대로 운항을 이어오고 있는 에어서울도 올해 1∼2월 91.6%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항공기가 적은 만큼 취항 노선이 제한적인데, 탑승률이 높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노선을 위주로 운항을 이어온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 중동사태로 국제유가와 달러 환율이 치솟은 점이 항공사 입장에서는 아쉬운 요소다. 그나마 1∼2월 기간은 3월 대비 국제유가와 환율이 약간 저렴했던 점, 그리고 다음달부터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는 현상에 소비자들이 3월 항공권 발권을 서두르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늘어나고 영업이익 흑자 가능성이 예상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항공업계 1~2월 수송실적
2026. 3. 18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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