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남극=박설민·김두완 기자 척박한 환경이지만 남극에서도 사랑은 피어난다. 수많은 동물들은 서로 한 쌍의 짝을 이뤄 가정을 이룬다. 남극에서 가장 사납기로 유명한 ‘갈색도둑갈매기(Brown skua)’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짝을 이룬 이 갈색도둑갈매기 부부는 남극 킹조지섬에서 둥지를 틀었다.
펭귄은 남극에서 금슬이 좋기로 유명한 동물이다. 특히 젠투펭귄은 수컷이 조약돌을 물어 고백하는 로맨틱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젠투펭귄 부부는 세종기지 체육관 인근을 서성이며 산책하고 있었다. 어디를 목표로 움직이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나운 턱끈펭귄도 부부간 애정이 넘친다. 수컷 턱끈펭귄이 바다에서 사냥을 하고 돌아오면 새끼를 돌보던 암컷 펭귄은 노래를 부르며 맞이한다.
킹조지섬 해안을 걷다 보면 흰색 깃털이 인상적인 칼집부리물떼새와 남극 하늘의 지배자 남방큰풀마갈매기(Giant petrel) 한 쌍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방큰재갈매기 부부가 함께 사냥을 하거나 새끼를 돌보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때때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 친구처럼 함께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젠투펭귄과 갈색도둑갈매기가 친구가 되는 일은 없다. 우연히 찍힌 사진일 뿐이다.
안타깝게도 남극 킹조지섬에서 아델리펭귄 부부를 찾아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사실 남극 내륙 쪽에서 살아가는 아델리펭귄이 여기까지 온 것도 특이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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