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42억원·고영표 26억원·최정 22억원·류현진&박세웅 21억원…변명 없다, 2026 ‘무조건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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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두산 양의지가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조건 잘하세요.

KBO가 18일 리그 및 10개 구단의 연봉 구조를 발표하면서 구단별 고액연봉자를 공개했다. 올 시즌 등록선수들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야구팬들도 곧 KBO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검색창에 선수 이름을 치면 올해 연봉이 얼마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 시범경기. SSG 최정이 2회말 2사 만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3회말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KBO에 따르면 올해 리그 최고연봉자 및 최고인상액을 기록한 선수는 4+2년 152억원 FA 계약을 실행 중인 양의지(39, 두산 베어스)다. 양의지는 지난해 16억원에서 올해 42억원으로 26억원 인상됐다. FA 계약을 할 때 마지막에 연봉을 몰아넣었다고 보면 된다. 경쟁균형세 상승을 예상하고 설계했다고 봐야 한다. 올해 최고 연봉자이자 역대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

인상률로만 따지면 최원태(29, 삼성 라이온즈)와 장현식(31, LG 트윈스)도 눈에 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 대비 700%, 650% 인상됐다. 최원태는 2억원에서 16억원으로, 장현식은 2억원에서 15억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참고로 1억원에서 9억원으로 오른 구창모(29, NC 다이노스)도 10억원이 안 되는 연봉이지만, 어쨌든 인상률은 800%로 역대 2위이자 올해 1위다. 전부 FA 및 비FA 다년계약자다. 성적과 무관하게 연봉 구조가 갑자기 확 바뀔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올 시즌 최고연봉자들도 보인다. 42억원의 양의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26억원의 고영표(35, KT 위즈)다. 뒤이어 최정(39, SSG 랜더스)이 22억원, 류현진(39, 한화 이글스)과 박세웅(31, 롯데 자이언츠)이 21억원이다. 20억원 이상 받는 선수만 5명이다.

연봉 10억원대 선수는 수두룩하다. 16억원의 최원태, 15억원의 장현식과 김광현(38, SSG 랜더스), 14억원의 오지환(36, LG 트윈스), 10억원의 노시환(26, 한화 이글스)과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 등이 보인다. 10억원은 안 되지만 9억원의 구창모, 8억원의 양현종(38)과 나성범(37, 이상 KIA 타이거즈), 6억원의 이형종(37, 키움 히어로즈)도 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긴 말이 필요한가.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들은 무조건 야구를 잘해야 한다. 물가상승률도 이해하고, 야구선수들이 기술자이며, 수명이 길지 않아서 벌 수 있을 때 바짝 벌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 자본주의 사회가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야구를 잘하면 돈 많이 받아야 한다. 그 자체를 뭐라고 할 마음은 전혀 없다.

대신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못 펼치면 팬들의 비판을 각오해야 한다. 특히 20억원대 이상을 받는 5인방은 명심해야 한다. 5인방 중에선 양의지와 류현진, 고영표만 지난해 이름값을 했다. 최정과 박세웅은 2% 부족한 시즌임에도 기존 계약의 구조상 올해 많은 돈을 받는다.

2025년 9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부담감도 숙명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사회에 본인들보다 훨씬 적은 돈을 받고도 막중한 책임감, 부담감,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남의 돈을 버는 건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래도 야구선수들은 야구를 잘하면 팬들의 엄청난 지지와 환호를 받으니 얼마나 좋은 직업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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