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설’ 논란에도 ‘김어준 방송’ 나간 정청래… 왜?

시사위크
‘공소취소 거래설’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래설이 제기된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18일 오후 경남 진주시 MBC 컨벤션 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공소취소 거래설’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래설이 제기된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사진은 정 대표가 18일 오후 경남 진주시 MBC 컨벤션 진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공소취소 거래설’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래설이 제기된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전에도 정 대표는 김씨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거래설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이라 출연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민주당 안팎에선 정 대표가 궁지에 몰린 김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당에선 정 대표의 결정을 두고 아쉽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정 대표 개인의 선택이지만, 당 대표로서의 기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취지다.

◇ ‘겸공’ 출연한 정청래… 김어준에 힘 싣기?

18일 정 대표는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겸공)’에 출연해 검찰개혁 ‘당정청 합의안’ 논의 과정을 소개했다. 

정 대표는 전날(17일) 발표된 검찰개혁안에 대해 ‘이심정심(이재명 대통령·정 대표 마음)’을 언급하며 “이재명의 마음, 정청래의 마음이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보안’을 중요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금융실명제 할 때도 철통 보안하지 않았나”라며 “중간에 새어 나가면 바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철통 보안 속에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검찰개혁안을 공유한 인사에 대해선 한병도 원내대표와 추미애 법사위원장, 김용민 법사위 여당 간사 등과 논의했다고 설명하며 청와대 측에서도 논의 대상이 있었다고 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홍 수석이) 많은 역할을 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정 대표는 “(중수청법 45조를) 나름대로 고쳐서 하려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그냥 통째로 들어내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수청법 45조는 ‘중수청 수사관은 수사·공소제기 및 유지에 관해 검사와 긴밀히 협력하도록 하고, 중수청 수사관은 중대범죄 등의 수사를 개시할 때엔 지체없이 검사에게 수사 사항을 통보하도록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그간 공소청 검사의 수사 개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전날 발표된 검찰개혁 합의안에선 이 조항을 삭제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

정 대표는 “(중수청법) 45조가 제일 문제라 공소청법 중에서 중수청법과 연관되니까 이걸 어떻게 톤다운하고 고칠까를 고민했는데, (청와대에서) ‘삭제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 대표의 인터뷰는 약 30분간 이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소취소 거래설‘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당 안팠에선 정 대표가 김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은 김씨가 2024년 12월 13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소취소 거래설‘로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당 안팠에선 정 대표가 김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사진은 김씨가 2024년 12월 13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정 대표의 김씨 방송 출연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번 출연은 김씨 방송에서 ‘공소취소 거래설’이 제기되고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이라 관심이 쏠렸다.

거래설은 MBC 기자 출신인 장인수 씨가 김씨 방송에서 제기한 것으로, 이에 민주당은 음모론으로 일축하고 장씨를 고발한 바 있다. 이후에도 거래설 논란은 이어지면서 당내에선 ‘김씨 책임론’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김씨가 관리자로서 장씨의 주장을 제지해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이같이 논란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정 대표가 김씨 방송에 출연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김씨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 라이브에 나와 “정 대표와 김어준 대표가 친한 관계니까 (정 대표가) 궁지에 몰린 김어준 대표를 도와주러 간 것 같다”고 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비슷한 해석을 내놨다. 그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금의 (거래설) 논란에 흔들리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라 “김씨도 괴로운 상황 아니겠는가. 이런 상황에 대해 위로도 할 겸,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도 같이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송 출연이 ‘통합 차원’이라는 말도 나온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정 대표께서도 그런 거(갈등 재생산을)를 불식시키기 위해 오늘 (김씨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라며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내에선 정 대표의 선택이 아쉽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대표의 성향이고, 소신이니까 뭐라고 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대표로서의 기능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당 지도부에선 김씨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공개 선언이 나오기도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앞으로 해당 방송에서 섭외 요청이 오더라도 출연하지 않겠다”며 “제 결정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원칙을 지키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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