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며 저축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4월 이사회를 통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 인수를 결의했다. 인수 대상은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이며, 인수 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현재 교보생명은 해당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단계적 취득 계획이었으나, 인수 일정을 앞당겨 상반기 내 일괄 취득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을 기록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약 172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5개 영업구역을 보유한 사실상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인수로 교보생명은 보험 중심 사업에 더해 저축은행을 축으로 한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특히 자산 20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의 은행 전환 허용 등 제도 변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SBI저축은행은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교보생명은 향후 개인·소상공인 대상 중금리 대출과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 생산적 금융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과 저축은행 간 고객 연계를 통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교보생명 앱 이용자 298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이용자 162만명을 합쳐 약 460만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MZ세대 접점 확대에도 나선다.
양사는 2007년부터 우리금융지주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 협력 등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그룹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신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금융 포트폴리오로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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