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1선발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 선수의 투구에 홀딱 반했다. 바로 최원태. 지난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KBO 시범경기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이닝을 막는데 던진 공의 개수는 불과 49개. 한 이닝을 막는데 10개도 안 던졌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은 17일 "1선발이다. 투구 수가 너무 적었다. 투구 수를 채웠어야 했는데(웃음), 원래 4이닝 한 70~80개를 생각했다. 그런데 4회까지 40개가 되지 않아 5회에도 올렸다"라며 "캠프 때부터 몸을 잘 만들었다. 지금 컨디션이 제일 좋다. 올 시즌이 아마 본인에게는 행복한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많이 생기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나와는 1년 밖에 있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업다운이 있어 제구가 들쑥날쑥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작년 후반부터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붙고 여유가 생겼다. 지금은 마인드 컨트롤도 되고 많이 좋아졌다. 원래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년 후반부터 발동이 걸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원태는 2024시즌이 끝난 후 4년 최대 총액 70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으로 이적했다. 정규 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27경기에 나왔는데 8승 7패 평균자책 4.92에 머물렀다.

그런데 가을야구 들어서 삼성의 영웅이 되었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을야구 첫 승에 성공,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되었다. 2024시즌까지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이 11.16에 달했다.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또 한 번 승리 투수가 되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최원태가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포스트시즌 사나이인 것 같다. 완벽에 가까운 피칭이었다"라고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삼성은 선발진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다. 원태인이 4월에 복귀하고, 아리엘 후라도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팀 합류가 늦었다. 맷 매닝이 팔꿈치 부상으로 떠나면서, 잭 오러클린이 급하게 합류했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최원태의 호투가 반갑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