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KT 위즈 고영표가 WBC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시즌을 준비한다.
고영표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경기 전 만난 고영표는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경기를 하고, 상대 팀에는 메이저리그에서 굉장한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같은 라인업에 있지 않나"라며 "동경을 떠나서 (그들과) 겨뤄볼 수 있다는 기회를 잡은 것 자체가 너무나도 좋았다. 가능하다면 한계투구수까지 다 던지고 싶었을 정도"라고 돌아봤다.
고영표는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일본과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 했다. 허용한 안타 3개는 모두 홈런이었다. 모두 커브를 통타 당했다.
그 이후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7로 뒤처진 4회말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이날 고영표가 상대한 타자들은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었다. 첫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2루 땅볼로 잡아낸 고영표는 이어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오닐 크루스(피츠버그)도 공 3개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고영표는 "일본전에 커브로 홈런을 맞아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최대한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보자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체인지업이 통한 셈이다.

도미니카 선발 투수인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고영표는 "‘저래서 메이저리그 WAR 1위를 하는 투수구나'라는 걸 느꼈다. 너무 여유 있고, 투구 밸런스도 좋은데 강한 공을 던지더라. 싱커가 그렇게 빠른데도 잘 꺾이니까 타자들이 벽을 느낄 것 같더라. 내 체인지업도 처음 본다고 하지만, 그렇게 빠르고, 엄청 꺾기는 싱커를 본 적이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우리도 투수로서 경쟁력을 빨리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타자 크루스도 인상깊었다. 크루스는 신장 201cm에 몸무게 97㎏의 엄청난 체격을 자랑한다. 고영표는 “"가 너무 컸다. 내가 야구 하면서 상대해본 선수 중에 가장 큰 타자였던 것 같다. 너무 차원이 다른 타자를 만난 느낌이이서 놀랐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20일 수원 키움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을 치르고 이후에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좋은 기억이 있어서 설렘이 크다. 그는 "2023년 WBC에는 일본만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미국에 다녀왔고, 대회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시즌에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돌아보면, WBC 나갔던 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찍었더라. 그래서 기대하고 있다. 일찍 컨디션을 올리는 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웃어보였다.
고영표는 2023년 28경기 12승7패 평균자책 2.78의 좋은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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