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 운임에 연료할증료…중동 리스크가 일본 물류비 밀어 올린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일본 해상 물류비 부담으로 번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일본 해운 대기업 3사가 출자한 컨테이너선 사업회사는 이달 24일부터 컨테이너 운임에 연료할증료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란 정세를 둘러싼 원유 가격 급등으로 선박 연료비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컨테이너 화물을 맡기는 화주가 기존 운임 외에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겉으로는 해운사의 비용 보전 조치이지만, 실제로는 수입업체와 유통업체, 제조업체의 조달비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연료할증료가 물류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일본 기업의 비용 부담은 물론 생활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일본은 에너지와 원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중동발 충격이 해운비와 기업 비용, 소비자 가격으로 연쇄 전이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물류업계에서는 단기적인 비용 조정에 그치지 않고 중동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운임 체계 전반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연료할증료 도입은 국제 정세 불안이 일본 경제의 실물 비용 부담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 호르무즈 긴장 장기화 조짐…한국도 에너지 안보 부담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동맹국과 주요 원유 수입국의 협력을 요구하면서 각국이 대응 수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호위 임무 파견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다른 주요국들도 공개적으로 적극 참여를 선언하지는 않은 상태다.
일본 정부는 헌법과 국내법의 범위 안에서 가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사안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꼽히는 만큼, 이 지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유가 상승과 해상운임 부담 확대,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 역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외 분쟁으로만 보기 어렵다. 해협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수급과 물가, 기업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문제는 군사적 대응 여부를 넘어 한국과 일본 모두의 에너지 안보와 민생 부담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글로벌 증시 동향 (3월 16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6일 5만3751.15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미국 증시 약세와 유가 부담으로 한때 크게 밀렸지만, 이후 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국 다우(DJI) 지수는 4만6946.41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0.83%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고, 인공지능 관련 종목 강세가 미국 증시 전반의 반등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동 정세에 대한 불안은 여전하지만 유가 진정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시적으로 낮춘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코스피(KS11) 지수는 5549.85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1.14% 상승했다. 전 거래일 약세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고,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지수가 5500선을 회복했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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