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휘, 응급실서 맞은 2026년…개봉 소식에 엉엉 울었다 "기적 같아" [MD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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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 / 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이동휘가 배우로서 마음가짐을 전했다.

마이데일리는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메소드연기'에 출연한 이동휘를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메소드연기'는 코미디로 이름을 알렸지만 코미디 연기가 싫은 '웃기는 배우' 이동휘가 진지한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역할에 과하게 몰입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메타 코미디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기반으로 확장된 작품으로, 이기혁 감독과 이동휘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개봉을 앞둔 이동휘는 "모든 순간이 기적 같다. 언젠가 개봉할 거라는 희망은 있었지만, 스스로도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 결국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튜링머신'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허리를 다쳐 응급실에 누워 새해를 맞았다. 그때만 해도 공연도 영화도 불투명한 상황이라 올 한 해가 쉽지 않겠다고 생각해 자포자기했었다. 이후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개봉 날짜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엉엉 울었다.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은 일도 생기는구나 싶어 감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동휘는 작품의 출발점에 대해 "이기혁 감독과 단편영화를 먼저 찍었는데 그때 가능성을 봤다. 이 이야기를 가지고 세계관을 확장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편이 배우의 모습과 촬영 현장에 국한된 이야기였다면, 장편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하면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확장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름 '이동휘'를 그대로 사용하는 극 중 캐릭터에 대해서는 "제가 그렇게 대단한 배우도 아닌데 겸손하지 못한 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보다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면서 "가족사가 작품에 일부 들어가다 보니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부모님이 아프신 설정도 그렇고 보여드리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동휘로 연기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더 괴로웠다. 이동휘라는 인물을 다시 연기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극 중 캐릭터처럼 실제 이동휘도 배우로서 이미지 고착화에 대한 걱정이 있던 시절이 있었다. 다만 그는 "지금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 나이가 됐다"며 "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저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하다. 가끔 극장에 섞여 영화를 볼 때 관객들이 저를 보고 웃는 순간이 가장 좋다. 직업을 잘못 선택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극 중 이동휘와는 다르게 재미있는 대본과 기쁨을 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제작 경험을 통해 느낀 점도 밝혔다. 이동휘는 "제작에 참여한 계기가 있다. 마동석 선배가 끊임없이 작품을 제작하면서 파생되는 일자리가 굉장히 많더라. 주변 스태프와 배우들을 챙기는 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나누고 사는 마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나도 40대 이후에는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됐다. 더 많은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라. 큰 책임감을 느끼며 더 겸손해졌다"고 털어놨다.

'메소드연기'는 오는 18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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