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전국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집값 오름폭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급매물 출현에 따른 관망세가 겹치며 상승 속도가 조절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2026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3% 상승했다. 수도권(0.42%)과 서울(0.66%)이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서울의 경우 지난 1월(0.91%)보다 상승폭이 0.25%포인트 축소됐다.
10·15 대책 영향에 ‘숨 고르기’… 상승폭 5개월 만에 최소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0.66%는 지난해 9월(0.5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10월 1.19%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0.77%) 둔화했다가, 12월(0.80%)과 올해 1월(0.91%) 다시 상승폭을 키워왔으나 이번에 다시 축소로 돌아섰다.
이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 정부의 압박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출현하며 관망세가 나타나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단지 중심 혼조세… 전·월세 수요는 여전
전반적인 오름폭은 줄었지만,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강세다. 영등포구(1.12%)는 대림·영등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성동구(1.09%)는 응봉·행당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서울 평균을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대차 시장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22%, 월세가격은 0.24% 올랐다. 서울은 학군지와 교통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전세(0.35%)와 월세(0.41%)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특히 전세 시장에서는 노원구(0.82%)가, 월세 시장에서는 서초구(0.74%)가 정주 여건 양호한 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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