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삼성전자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마무리한다. 초고가에도 잇따른 완판을 기록했지만, 초기 기획 물량이 소진되면서 전략적으로 판매를 종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공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공식 온라인몰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한된 물량만 간헐적으로 판매해 왔다. 제품이 입고될 때마다 빠르게 품절되며 희소성이 이어졌다.
이 모델은 삼성전자가 폴더블 기술력을 강조하기 위해 선보인 상징적 제품으로 평가된다.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약 10인치 크기의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께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접었을 때 약 12.9mm, 펼쳤을 때 가장 얇은 부분은 약 3.9mm 수준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서도 가장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약 360만원 수준으로 일반 스마트폰 대비 크게 높았지만 판매 때마다 빠르게 물량이 소진됐다. 일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종료를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이 제품이 대량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 성격이 강했던 만큼 초기 계획된 공급 물량을 모두 소진한 시점에서 판매를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가격이 상승한 점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고가 부품과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제조 비용이 높아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주력 플래그십 제품에 시장 관심을 모아 하반기 판매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국내와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확보된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제품 판매가 계속될 예정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트라이폴드폰은 수익성보다는 삼성의 폴더블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 성격이 강했다”며 “기술력을 시장에 각인시킨 뒤 주력 제품으로 관심을 이동시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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