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연락해서 기본적으로 '혹시 무례하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발생한 '악수 거부 사태'가 화제다. 일단 랜디 아로자레나와 칼 롤리(이상 시애틀 매리너스)는 서로 연락을 통해 갈등을 진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외부 시선은 여전히 두 사람을 향한다.
사건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WBC 미국-멕시코전에서 발생했다. 1회 1사에서 멕시코 2번 타자 아로자레나가 타석에 섰다. 그리고 '팀 동료'인 미국 포수 롤리에게 악수를 청했다. 롤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에 따지면 단호하게 거부했다고.

아로자레나가 격분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로자레나는 다양한 언어를 섞어가며 "그가 감사해야 할 유일한 건 그렇게 훌륭한 부모를 둔 것이다. 그는 매우 예의 바르게 교육받았다. 신께 감사할 일"이라면서 "(롤리는) 꺼져라. 지옥에 가라. 그가 나에게 했던 '다시 보게 돼서 반갑다'는 말이다. 그 말은 자기 엉덩이에 처박으라고 해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MLB.com'은 12일 롤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된 게 싫다. 나는 정말 이게 큰 일, 큰 스토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랜디를 사랑한다. 나는 그와 멕시코 야구 국가대표팀을 매우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미 개인적으로 그에게 연락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가 시애틀로 돌아가면 우리는 가족이고, 형제다. 나는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고, 우리 팀이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했다.

아로자레나에게 연락해서 사과했다. 롤리는 "나는 아로자레나에게 연락해서 기본적으로 '혹시 무례하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저 경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그의 팀 동료였고 우리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다른 팀과 싸우고 있었다면, 그는 내가 그렇게 하길 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나에게서 그런 종류의 에너지를 원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연락해서 이 일을 끝냈다"고 했다.
구단 내에서도 두 선수의 '불화'는 화제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우리 팀이 서로를 깊이 사랑한다는 것도 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 클럽하우스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이것이 어떤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않는다"며 "경쟁심은 경쟁심이다. 상관없다. 가끔은 뒷마당에서 하는 경기일 수도 있다. 무엇이든 간에 이 선수들은 경쟁적이다. 하지만 내가 말했듯이, 그들이 서로에게 갖고 있는 사랑이 결국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아로자레나와 롤리는 갈등을 풀고 친한 동료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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