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컴이 왜 그랬을까…김형준이 1루 가리켰는데 무시했다, 한국 또 1R 탈락 몰아넣은 ‘통한의 패착’

마이데일리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위트컴이 8회초 2사 체코 무지크의 타구를 아웃시키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셰이 위트컴(28,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마이너리그)은 태극마크를 달고 공수에서 잘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순간의 판단미스가 한국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C조 3차전. 정규이닝 9회까지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대만은 10회초 무사 2루서 우타자 장샤홍이 번트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했다. 2루 주자는 천제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위트컴이 무사 1-3루에 동점 1타점. 병살타를 쳤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우석은 볼카운트 1B1S서 3구 92마일 포심을 바깥쪽으로 구사했다. 장샤홍이 1루 방면으로 사실상 세이프티 번트를 댔다. 잘 댔다. 그리고 1루수 위트컴도 잘 나와 있었다. 공을 잘 잡았다. 1루는 자연스럽게 2루수 김혜성이 커버를 들어갔다. 3루는 김도영이 지키고 있었다.

이때 위트컴은 과감하게 3루수 김도영에게 공을 던졌다. 나름의 승부수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한국은 쓰지 않았던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김도영이 공을 잡은 뒤 천제셴에게 태그를 하기 전에 이미 천제셴이 3루에 여유 있게 들어간 뒤였다.

물론 위트컴이 1루 커버를 들어온 김혜성에게 공을 던져 안전하게 아웃카운트 1개를 올렸다고 해도 1사 3루였다. 여기서 결승점을 내줬을 수도 있다. 그러나 1사 3루는 무사 1,3루와 달리 수비하는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 극단적으로 만루 작전을 쓸 수도 있었다. 결국 한국은 무사 1,3루서 장천유에게 스퀴즈번트를 허용, 결승점을 내줬다.

장천유가 스퀴즈번트를 1루 라인선상으로 잘 댔다. 고우석이 잘 잡았지만, 스피드가 붙은 천제셴을 저격하긴 어려웠다. 스퀴즈 번트는 투수가 투구 자세에 들어갈 때부터 3루 주자가 홈으로 스타트를 해버리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위트컴의 선택 하나로 경기흐름을 대만으로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느린 그림을 다시 보면 포수 김형준이 1루로 손짓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위트컴이 못 봤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달려나온 상황이라 보고도 자의적으로 3루를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체코 경기. 위트컴이 5회말 1사 1루에 투런포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도쿄(일본)=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위트컴은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서 타율 0.182다. 체코전서 연타석 홈런을 쳤지만 이후 타석에서도 잠잠하다. 결국 한국은 벼랑 끝에 몰렸다. 4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의 위기다. 9일 호주에 지면 무조건 탈락이고, 이겨도 호주, 대만과의 세부 지표를 계산해봐야 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위트컴이 왜 그랬을까…김형준이 1루 가리켰는데 무시했다, 한국 또 1R 탈락 몰아넣은 ‘통한의 패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