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류현진이 16년 만에 국가대표 경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조별예선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선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이 모든 순간에 류현진이 있었다.
오랜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류현진은 2010년 이후 태극마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국제대회 시기마다 미국 진출, 부상 등 이슈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그리고 16년 만에 '팀 코리아'에 합류한 것.


1회는 류현진다운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런데 2회 선두타자 장위청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삼진-땅볼-삼진으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 연속 안타와 더블 스틸로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부터 곽빈이 등판, 류현진은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믿었던 방망이가 침묵한 것이 컸다.
경기 종료 후 류현진은 "경기에 져서 제일 아쉽다. 경기에 지면 누가 좋았든 누가 못했든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일본이 호주를 잡아주고, 9일 호주전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류현진은 "어느 정도 점수를 내야 하고 실점을 적게 해야 한다. 너무 급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본인의 실력대로 차근차근 풀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피칭에 대해 묻자 "대만 타자들은 예전부터 힘이 좋았다. 그걸 알고 있었는데 하나의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사실 실투가 아니었다. 류현진이 장위청에게 던진 공은 몸쪽 낮은 코스로 정확히 들어갔다. 장위청이 훌륭한 대응을 했을 뿐.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류현진에겐 '실투'가 됐다.
커리어 마지막 국가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아시안게임은 24세 이하로 꾸린다. 2028 LA 올림픽에는 류현진이 41세가 된다. 다음 대표팀 참가를 장담할 수 없다.
어떻게든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 한국은 9일 운명의 호주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손주영이다.
'국가대표' 류현진의 투구를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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