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김경현 기자] 한일전 선발투수가 정해졌다. 고영표(KT 위즈)다. 고영표는 비장한 소감을 남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C조 2차전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명실상부 C조 최강팀이다. WBC 통산 최다 우승국(3회)이다. 2023년 WBC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보전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라는 투타 에이스를 필두로 압도적인 전력을 갖췄다.
한일전 선발이 화두였다. 단순한 이웃 나라가 아니다. 역사 문제가 얽혀 있다. 언제나 한일전은 경기 그 이상의 상징성을 지녔다. 전략적으로 한일전 선발을 준비할지, 에이스를 투입할지 관심이 쏠렸다.
한국은 6일 대만-일본전이 끝나고 한일전 선발투수를 고영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39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278경기 72승 66패 7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 5일 고영표는 "오키나와에서 여기 넘어오기 3일 전 그때쯤 (선발 등판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당시 마음을 묻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이고 강팀이다. 라인업만 봐도 꽉 차 있다. 어떻게 승부해야 되나 고민도 많이 했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도전자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공격성을 가지고 저에게 주어진 피칭 개수로, 최대한 이닝을 먹는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영표는 "전략적으로 가야 한다. 우리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다. 전략을 잘 짜야 한다"며 "저에게 왜 일본전 선발을 맡기셨는지 생각 맣이 했다. 잘 때마다 생각을 했는데, 그것을 판단한 대로 제가 경기를 끌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답을 찾았을까. 고영표는 "제 스스로는 찾았다. 그게 일치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유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 내내 고영표는 평소와 다른 아우라를 풍겼다. 눈빛과 말투에서 강한 결의를 느낄 수 있었다. 고영표는 "대표팀에 오면 긴장도 되고 압박감이 크다. 그런데 세 번 연속 탈락한 대한민국이 부담과 압박을 느껴야 되나. '우리는 도전자야'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다. 저는 그렇게 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일본 선발투수는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158경기 73승 4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성적은 199경기 48승 58패 평균자책점 4.46이다. 지난 시즌 33경기 7승 11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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