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방송인 김주하가 전남편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아들이 겪어야 했던 깊은 트라우마와 회복 과정을 덤덤히 털어놓았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오은영의 버킷리스트'에 출연한 김주하는 절친한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오은영 박사가 아들의 안부를 묻자, 김주하는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나랑은 끝나도 애들 아빠니까 애들하고는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이가 '(아빠가) 엄마한테 그랬으니까 나빠'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빠가) 나한테 이랬다'고 본인이 당한 걸 기억하더라"며 여전히 남은 상처를 언급했다.
김주하는 아들이 과거 아버지를 향해 느꼈던 극심한 두려움을 회상했다. 그는 "아들이 그 사람보다 키가 커진 후부터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전에는 자기가 계속 맞을 거라는 생각에 두려워했다"며, 어린 시절 아들이 "장롱에 들어가서 1시간 씩 안 나오고는 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특히 아들이 과거 전남편을 휴대폰에 "주먹배신자"라고 저장했던 사실을 밝히며, 그것이 아들에게 각인된 아빠의 상징적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성인이 된 지금도 아들은 아빠라는 호칭 대신 전 남편의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물리적인 힘에 의한 공포를 아이한테 경험 시키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나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지속적인 상담을 권유하며 "괴로워서 받는 치료가 아니더라도 자신을 알아차리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건 자기 과거를 아는 것도 포함된다"고 조언했다.
김주하는 지난 2004년 결혼했으나 전남편의 외도와 폭행으로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2년 7개월 간의 법정 다툼 끝에 2016년 이혼이 확정되었으며, 전남편은 상해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대법원은 김주하에게 전남편을 상대로 10억 여 원의 재산 분할을 명령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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