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유쾌한 거짓말, 미친놈처럼 뛰겠다더니 미친놈처럼 쳤다…오타니 나와, WBC 도쿄돔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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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한국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미친놈처럼 뛰어야 한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지난 1월 말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작년에 햄스트링을 세 번이나 다쳤으니, 국가대표팀에선 부상 재발을 조심해가면서 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것에 대한 반문이었다.

2026 WBC 한국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국가대표팀에 안 뽑히면 당연히 몸은 아낄 수 있고, 컨디션을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WBC든 그 어떤 대회든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가면 몸을 사린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설령 다시 부상을 당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무조건 대한민국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지 않기 위해 작년 8월 시즌아웃 이후 철저하게 재활해왔고, 또 꼼꼼하게 준비해왔다. 지금 김도영은 자신의 몸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자만이 아니다.

실제로 김도영의 몸은 단단해졌다. 일례로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막판 승부치기 수비 당시, 상대 번트 타구를 득달같이 달려 나와 잡고 처리해냈다. 햄스트링에 부하가 걸리는 ‘급가속, 급정거’ 동작을 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작년 8월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 수비를 하다 당한 것을 감안하면, 이젠 김도영의 햄스트링은 정말 단단해졌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막상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 스케줄에선, 결과적으로 거짓말쟁이가 됐다. 미친놈처럼 뛰겠다고 다짐했던 그 선수가 아니었다. 미친 듯이 안 뛰고 오히려 천천히 뛰고도 경기를 접수할 수 있었다. 연이틀 영양가 만점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2일 한신 타이거즈전서는 2-3으로 뒤진 5회초에 하야카와 다이키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동점 좌중월 솔로포를, 3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서는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3루서 카타야마 라이쿠의 슬라이더를 퍼올려 도망가는 좌중월 스리런포를 각각 터트렸다,

김도영의 타격감이 WBC 개막을 앞두고 절정으로 올라왔음을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실투를 놓치지 않는 응집력, 기술이 기본적으로 대단하고, 변화구에 타이밍을 잘 맞춰서 홈런으로 연결했다는 것도 놀라웠다. 직구 타이밍에도 어렵지 않게 정타를 만들어냈으니,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인다.

대표팀은 이제 도쿄돔에 입성했다. 한국 타선의 키는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이 C조 전체 최고의 스타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김도영이 터지면 대표팀이 사는 걸 2024프리미어12서도 확인한 바 있었다.

2026 WBC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참고로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는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같은 기간 한신, 오릭스를 상대로 안타를 1개도 신고하지 못했다. 다저스에서 시범경기를 딱 1경기만 치르고 일본에 돌아오면서 빌드업 및 시차적응 이슈가 있다. 김도영이 오타니에게 이번만큼은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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