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미, '암입니다' 전화에 오열…"남편 생각 1도 안 나, 아이들부터 떠올라"

마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코미디언 이성미가 유방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3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에는 "유방암, 끝난 줄 알았는데… '꼬리 긴 암' 재발이 무서운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성미는 후배 배우 이미은과 함께 유방암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성미는 "여성 암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유방암일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며 "치료가 끝났다고 완전히 끝나는 병이 아니다. 재발 위험이 20년 이상 이어질 수 있어 '꼬리가 긴 암'이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50세에 발병하면 70세까지도 불안함을 안고 살아야 할 수 있다"며 유방암의 특성을 강조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그는 2013년 유방암 1기 진단을 받았던 당시를 생생히 떠올렸다. 방송 도중 의료진의 연락을 받고 조직검사를 진행했지만, "모양이 이상하긴 하나 다 암은 아니다. 일주일 뒤 결과를 기다리라"는 말을 들은 순간 이미 마음속에서는 '암 환자'가 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일주일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다.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한 그는, 이후 걸려온 전화 한 통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 유방암 초기입니다. 빨리 수술해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그리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나야?'였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 살았지?'라는 자책이 밀려왔다"고 전했다.

치료 과정 또한 쉽지 않았다. 이성미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마쳐도 끝이 아니다.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이 계속 따라다닌다"며 "완치라는 말을 듣고도 마음은 완전히 자유롭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나는 꼰대다'

특히 영상에서 가상으로 '암입니다'라는 전화를 받는 장면이 재연되자 이성미는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 말을 들었을 때가 떠올랐다"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남편이 아니라 아이들이었다. '아이들 어떡하지? 아직 키워야 할 날이 더 많은데'라는 생각뿐이었다. '아이들 결혼도 못 보고 떠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생존율이 90%가 넘는다고 해도 사람은 10%의 가능성을 먼저 떠올린다. '암'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공포가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 기억이 겹치며 충격이 더 컸다고도 전했다.

이성미는 투병 당시 주변의 도움도 잊지 않았다. 가수 양희은이 정성껏 식사를 챙겨주며 큰 힘이 되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암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병이다. 주변의 지지와 응원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막연한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고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성미는 수술과 항암 치료를 마친 뒤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건강 정보와 인생 이야기를 꾸준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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