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169만 구독자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크리에이터 원샷한솔(32·본명 김한솔)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상 실험에 전격 지원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다.
"원숭이도 눈 떴다"… 안구 아닌 '뇌'로 보는 세상
지난달 7일, 원샷한솔은 자신의 채널에 '미국 올 수 있냐길래 갈 수 있다고 해버렸습니다... 뇌에 칩 심는 임상실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가 임상 실험을 통해 시력을 되찾아 준다는 내용의 메시지와 댓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가 주목한 기술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이다. 이는 손상된 안구가 아닌 뇌의 시각 피질에 직접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원샷한솔은 "눈이 아니라 뇌를 이용한 기술이다. 머리를 째고 뇌에 동전만한 칩을 박아 안경에 달린 카메라로 앞을 보는 것"이라며 "컴퓨터가 이 뇌에 달린 칩에 신호를 줘서 앞을 보는 것"이라고 원리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동물실험에서 안정성이 입증된 거다. 원숭이도 눈을 떴다고 한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론 머스크 역시 SNS를 통해 이 기술이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킹 우려되지만..." 두려움 앞선 간절한 도전
도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원샷한솔은 "뇌를 짼다는 건 무섭다. 심지어 로봇이 수술을 한다더라"면서도 "궁금하긴 하다"며 신청을 마친 심경을 전했다.
수술은 로봇이 집도하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술적 진보를 반기면서도 "기술은 정말 좋지만, 나쁘게 쓰이면 무섭지 않겠나. 혹시 내 생각을 들여다보거나 해킹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된다"는 솔직한 우려를 덧붙였다.
또한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어려운 분들 수술비를 지원하고 싶다. 안 되면 머스크 멱살이라도 잡겠다"고 강조하며 장애인 인권 크리에이터다운 면모를 보였다.
"신중해야" 팬들의 걱정 섞인 응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지만, 상당수 팬들은 "어떤 책임도 없는 것이 임상실험인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충분히 검증되고 나면 해도 된다"며 우려 섞인 제지의 목소리를 냈다.
1993년생인 원샷한솔은 2010년 희귀병으로 갑작스럽게 시력을 잃은 후, 현재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제가 만약 눈을 뜨게 된다면 이건 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뉴럴링크의 이 기술은 현재 미국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과연 과학 기술의 진보가 원샷한솔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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