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로 물든 국립중앙박물관…현장에서 체험해보니 [MD현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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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X블랙핑크 / YG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뮤지엄' 국립중앙박물관이 강렬한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약 3년 만의 완전체 컴백과 함께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 발매를 기념하여 박물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K팝 아티스트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공식적으로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 발매 당일인 27일, 팬들과 관람객들로 북적인 현장을 직접 다녀왔다.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검은 바탕에 마젠타 핑크색으로 적힌 ‘BLACKPINK WILL MAKE YOU’라는 문구다. 오후 4시부터는 박물관 외관 전체가 핑크색으로 점등되는 ‘핑크 라이팅’ 이벤트가 시작되어 야간 경관을 특별하게 수놓는다. 특히 연못에 비친 박물관의 핑크색 그림자는 전통 건축물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국중박X블랙핑크 / YG엔터테인먼트

이번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는 메인 로비인 ‘역사의 길’ 광개토대왕릉비 인근에서 진행된 음원 리스닝 세션이다.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협업하여 마련된 이 공간은 블랙과 핑크가 조화를 이룬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였다.

공간 내부에 들어서면 강렬한 마젠타 조명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바닥에 곡 제목이 나타난 전면 거울이 설치되어 있다. 관람객이 바닥에 쓰인 곡 제목을 밟고 서면 머리 위에 놓인 음향 장치에서 신곡이 흘러나오는 인터랙티브한 구조다. 현장에서는 타이틀곡 ‘고(GO)’를 비롯해 선공개곡 ‘뛰어(JUMP)’, ‘미 앤드 마이(Me and my)’, ‘챔피언(Champion)’, ‘퍽보이(Fxxxboy)’ 등 총 5곡의 일부를 감상할 수 있었다.

현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이 블랙핑크 굿즈를 착용하고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리스닝 세션을 체험한 뒤 소셜미디어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무작위로 멤버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어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단순한 앨범 홍보를 넘어 문화유산 전도사로 나선 멤버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멤버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유물 8종에 대한 오디오 도슨트에 직접 참여해 한국 문화유산의 안내자 역할을 맡았다.

국중박X블랙핑크 / YG엔터테인먼트

1층 ‘역사의 길’에 위치한 경천사 십층석탑을 시작으로, 금제 새날개모양 관모 장식,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의 설명을 멤버들이 담당했다. 2층에서는 ‘사유의 방’ 내 금동반가사유상을, 3층에서는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청동 은입사 물가풍경 무늬 정병, 백자 달항아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물 앞에 배치된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스포티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멤버들의 친근한 음성 해설이 흘러나온다.

이번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는 K팝의 파급력을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와 결합해 글로벌 팬들에게 한국의 미를 알리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음악과 유산의 경계를 아우르는 이번 행사는 오는 3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계속된다.

국중박X블랙핑크 /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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