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지에서 사사키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사사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솔트 리버 필드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쉽지 않았다. 사사키는 첫 타자 헤랄도 페르도모에게 안타, 팀 타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파빈 스미스에게 바가지 안타성 타구를 맞았는데, 중견수로 출전한 김혜성이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을 만들었다. 김혜성의 호수비에도 놀란 아레나도에게 1타점 2루타,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조던 롤러와 라이언 월드슈미트를 각각 삼진으로 잡고 힘겹게 1회를 마쳤다.
2회를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드루 존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아라미스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당초 2이닝을 소화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투구 수가 36구에 다다르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후속 투수 페이튼 마틴은 사사키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구위는 훌륭했다. 최고 시속 98.6마일(약 158.7km/h), 평균 96.9마일(약 155.9km/h)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은 47.2%(17/36)밖에 되지 않았다.

미국 'USA 투데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올 스프링 내내 로키 사사키를 극찬해 왔으며, 1년 전 그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을 때부터 구상해 왔던 스타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사사키는 수요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한 자신의 스프링 트레이닝 데뷔전에서 고전하며, 같은 수준의 도취감은 물론 자신감조차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 스카우트의 목소리도 전했다. 'USA 투데이'는 "현장을 찾은 스카우트들도 사사키의 경기력을 비판하며, 그의 바디랭귀지에서 자신감 부족이 보였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 스카우트는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남겼다.
불펜 피칭과 딴판이다. 사사키는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 내내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연신 100마일(약 160.9km/h)을 넘나드는 공을 뿌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물론 현지 언론도 사사키가 일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 로버츠 감독은 "오버스로잉을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스프링 내내 그런 모습은 본 적이 없다"며 "그가 구종을 더 잘 섞어야 한다는 것이다. 패스트볼 제구를 해야 한다. 솔직히 오늘은 처음으로 메커닉에서 벗어난 날이라고 생각한다. 그 패스트볼에 대한 감각이나 제어가 없었다"고 했다.
사사키는 "불펜에서는 포크볼 감각이 꽤 좋았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니 잘되지 않았다. 포심도 불펜에서는 꽤 좋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조금 어긋난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후 등판 결과에 따라 선발진 진입이 달려 있다. 'USA 투데이'는 "로버츠는 그의 경기력에 대해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첫 등판에서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출됐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로버츠는 그가 자격을 증명하기 전까지 선발 자리를 그냥 내줄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다음 등판에 달라진 모습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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