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신증권이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검찰이 대신증권 간부급 전 직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포착해 고강도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 직원은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시세조종 가담 혐의 포착… 검찰, 고강도 수사 나서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대신증권 본사와 전 직원 A씨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도권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부장급 직원 A씨는 지난해 초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 B사의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시세조종을 통해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한 발생한 부당이익은 수십억원대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해 상반기 자본시장법, 금융실명법,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자체 감사를 실시해 내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A씨를 경찰에 형사고발했다. A씨에 대해 중징계 조치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말 퇴사한 상태다.
대신증권 측은 전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위를 설명하며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측은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현 정부는 주식시장 내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벌 의지를 밝혀왔다. 특히 주가주작 행위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강한 근절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이러한 국정 철학이 반영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하 합동대응단)’이 출범하기도 했다. 합동대응단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
◇ 시장 신뢰 흔드는 직원의 잇단 이슈
증권사 전 직원이 연루된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이슈를 넘어, 업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증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시장 신뢰에 찬물을 끼얹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5일 사상 처음으로 6,000시대를 열었다. 지난 1월 22일 장중 5,000선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증시가 연일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이 필수적이다. 시세조종 행위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이들이 있다면 시장의 신뢰는 무너진다.
특히 증권사 직원은 누구보다 철저히 시장 질서를 지켜야 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 직원이 연루된 각종 비위 행위는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다. 또 다시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면서 더욱 철저한 내부통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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