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호주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1년 전만 해도 행선지는 같았다. 하지만 유니폼이 달라졌다. KT 위즈 한승혁의 이야기다.
한승혁은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KT로 이적했다. 한화는 4년 총액 100억원에 강백호를 영입했다. 타격 보강을 위해 확실하게 돈을 쓴 것이다.
강백호는 A등급이었다. KT는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받을 수 있었는데 한승혁이 보호 선수 명단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KT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바로 한승혁을 지명했다. 야구팬은 물론 한승혁 본인 역시 예상을 못한 결과였다. 꾸준히 필승조로 활약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71경기 등판해 3승 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의 성적을 내며 팀의 8회를 책임졌다.
한화 이적 후 이제 1군에서 자리를 잡나 싶었는데 4년만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한화에게 섭섭한 마음은 있지만 새로운 출발을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한화와 약 1시간 거리에 떨어져있는 호주 질롱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이제 일본에서는 실전 감각을 올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만난 한승혁은 "한 번 (이적을) 경험해봐서 빠르게 적응했다"고 웃어보였다.
KT에서의 캠프는 어땠을까. 한승혁은 "투수력이 워낙 좋은 팀 아닌가. 내가 잘 융합한다면 더 강력한 마운드가 될 것 같다"고 힘 줘 말했다.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에게는 어떤 조언을 들었을까. 한승혁이 KIA 시절 1군에 데뷔했던 2012년 당시 투수 코치가 이강철 감독이었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일까 서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는 듯 했다. 그는 "생각보다 많은 말씀을 해주시지는 않았다. 일본에서는 연습 경기에 등판하니, 경기를 보시고 말을 해주실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승혁은 한화에서 최근 2년간 많은 경기를 뛰었다. 때문에 KT는 한승혁의 몸상태에 더욱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집중 관리 모드에 들어갔다.
한승혁은 "작년보다 페이스가 느리다. 최근에 많이 던진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더 관리받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올해도 많은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승혁은 "홀드 타이틀 같은 목표는 없다. 그저 팀이 올라가라고 할 때 올라가서 제 임무를 깔끔하게 마치고 내려오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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