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지각한 시간만큼 원고를 읽은 뒤 사라졌다.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또 한 번 희대의 기자회견을 남겼다.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에 255억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을 포기하는 대신 모든 법적 분쟁을 종결할 것을 제안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에서 언론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 대표가 하이브와의 풋옵션 1심 승소와 향후 계획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오후 1시 45분 시작 예정이었으나, 민 대표의 지각으로 6분 늦은 1시 51분 시작됐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등장한 민 대표는 "옆 건물로 들어가는 바람에 좀 걸어왔다. 잠깐 숨 좀 돌리겠다"며 생수를 들이켰다.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그는 "내가 프리스타일로 할 거라고 다들 생각하고 오셨을 텐데, 이제 드려야 되는 말씀은 굉장히 중요한 얘기다. 읽으면서 설명을 드릴 것"이라며 노트북을 열고 준비해 온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이어 민 대표는 앞서 하이브와의 주식매매대금 청구 및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1심에서 승소하면서 받게 된 256억 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모든 이유 가운데 가장 절실한 이유는 바로 뉴진스 멤버들 때문"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모든 분쟁을 종결하길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준비된 원고를 6분가량 읽어 내린 민 대표는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자리를 떴다. 6분 지각한 뒤 6분 입을 연 유례없는 기자회견이었다. 앞서 2024년 4월과 5월 기자회견에서 장시간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가고,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답했던 것과도 상반된 모습이었다.
민 대표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지암 김선웅 변호사는 대신 마이크를 잡고 "더 이상의 분쟁을 민 대표가 이번 제안으로 다 해소하려 한다"며 이번 기자회견의 취지를 강조했다. 그러나 사전 질의응답 미진행 여부가 안내되지 않았던 만큼, 현장에 자리한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사진 찍히기 위해서였냐"라는 항의를 받자 김 변호사 마저 "그건 알아서 판단하시라"라며 자리를 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을 기각했다. 아울러 민 대표의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원고 승소 판결하며, 하이브가 256억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하이브는 19일 항소장을 제출하고, 항소심 전까지 1심 판결의 집행을 멈춰달라는 취지의 강제집행정지도 신청해 법원에서 인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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