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코치)선수인 줄 알았어요…웜업하러 나오셨어요?” 박병호·서건창 브로맨스를 5년만에 다시 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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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과 박병호 코치/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방송 캡쳐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웜업하러 나오셨어요?”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1~2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가진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1승1무를 거뒀다. 21일 경기서 2-2로 비기더니 22일 경기서는 7-2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서건창과 박병호 코치/키움 히어로즈 유튜브 방송 캡쳐

대만이 베스트전력이 아닌, 이른바 ‘지원 투수’로 22일 경기 1~5회를 버티다 키움 타선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이 대만 야후스포츠, SETN 등을 통해 보도되긴 했다. 그러나 키움의 전력이 리그에서 가장 약한 걸 감안하면 분명 22일 경기는 키움으로선 기분 좋은 결과였다.

그런데 대만과의 이 2연전에 반가운 식구가 합류했다.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지난 1월 중순 키움과 1년 1억2000만원에 계약, 2021시즌 중반 이후 5년만에 컴백했다. 그는 계약 후 2군 선수단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해왔다. 창녕 캠프에서 운동하다 지난 주말 타이베이로 합류했다.

서건창과 키움 1군의 4년 반만의 합체였다. 그리고 2021시즌 이후 5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와의 합체이기도 했다. 박병호 코치는 잔류군 소속이지만 1군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동행한 상태다.

그렇게 2010년대 초~중반 키움 타선을 이끈 두 간판의 재회가 타이베이에서 이뤄졌다. 구단 유튜브 채널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3일 영상에 두 사람의 스몰토크 일부가 포착됐다. 우선 서건창이 강병식 수석코치의 소개에 인사했고, 웜업을 위해 잠시 덕아웃에서 대기하다 박병호 코치와 부딪혔다.

서건창은 제작진을 향해 박병호 코치를 두고 “선수인 줄 알았어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웜업하러 나왔잖아요”라고 했다. 친한 사이끼리 괜히 날려보는 농담성(?) 도발. 서건창이 박병호 코치하게 진지하게 “웜업하러 나오셨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심드렁한 표정의 박병호 코치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특유의 중저음으로 “미팅하러 나왔어”라고 했다.

서건창은 박병호 코치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던 모양이다. 실제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 코치는 불과 4~5개월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 선수였다. 또 마흔이 되긴 했지만, 그렇게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가 아니다. 당장 선수들과 함께 웜업하러 나간다고 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

서건창은 “같이 했던 동료들을 다시 만나서 너무 즐거웠고요. 다들 잘 맞이해 줘가지고 재미있게 훈련했습니다. 사실 저한테는 아직도 어린 후배들 같은데 그래도 팀의 주축이 되고 중심이 돼 있는 모습 보니까 그래도 ‘시간이 많이 흘렀구나’ 그런 생각을 느끼고, 어떻게 하면 잘 도와줄 수 있을지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라고 했다.

박병호 코치 얘기가 나오니 웃었다. 서건창은 “글쎄요 뭐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 그냥 말 안 해도 통하는 사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서, 크게 뭐 이야기 주제라든가 이런 건 없이 그냥 그게 표현이 전부 아닐까요? 훈련할 때 기분 좋고 좀 즐겁게 해서 힘든 걸 모르고 했다. 좋은 컨디션이다”라고 했다.

서건창./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코치와 서건창의 브로맨스는 가오슝에서 계속된다. 그렇다면 한국에선 어떨까. 시즌 개막 이후 박병호 코치가 1군에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지만, 함께 하게 된다면 키움의 오랜 팬들은 기분이 남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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