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SSG 랜더스는 난감하다?
한화 이글스와 노시환(26)의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은 2026-2027 FA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가올 FA 시장은 지난 2025-2026 FA 시장보다 좋은 매물이 훨씬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괜찮은 외야수, 포수가 대거 FA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그래서 구단들은 이미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화가 가장 서두른 덕분에 노시환과의 초대형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노시환은 애당초 원태인(26,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2026-2027 FA 시장의 빅2로 꼽혔다.
삼성도 원태인은 물론, 구자욱(33)과의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LG 트윈스도 박동원(36)과 홍창기(33), SSG 랜더스도 최지훈(29)과의 비FA 다년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외부에 알려진 게 이 정도이고, 더 있을 수도 있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이지만, 구단들과 에이전시들은 조용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노시환과 한화의 307억원 계약에 삼성, LG, SSG가 다소 난감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노시환의 307억원 초대형 계약을 본 선수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다는 얘기다. 현재 업계에선 그래도 당분간 노시환급 초메가 딜이 나오는 건 쉽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향후 언제든 성적에 사활을 거는 팀이 선수의 가치를 많이 ‘올려치기’ 하는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7년 역사를 자랑하는 FA 시장도 전체적인 시장가의 인플레이션을 유도한 계약이 꼭 있었다.
현 시점에선 비록 무효가 됐지만, 작년 8월 송성문과 키움 히어로즈의 6년 120억원 계약이 비FA 다년계약 시장의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는 사례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한화가 송성문 사례를 참고했는지 안 했는지 몰라도, 두 구단 모두 선수가 해외진출을 할 경우 기존 계약을 파기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결국 당장 삼성, LG, SSG가 ‘울며 겨자 먹기’로 예비 FA를 입도선매하기 위해 예산을 더 써야 하는 상황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현재 비FA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외부에 알려진 5명 중에서 흔히 다년계약 시장에서 가장 비싼 대접을 받는 거포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노시환의 307억원 계약은 FA 시장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미칠 듯하다. 특히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포수가 5명 안팎으로 시장에 나갈 예정이다. 포수는 거포와 함께 전통적으로 FA 시장에서 사랑받는 포지션이다. 이들의 계약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모기업들은 당연히 선수 가격의 인플레이션이 부담이 된다. 한편으로 2년 연속 KBO리그 1000만 관중에, 중계권료 인상으로 구단들의 살림살이가 예전보다 다소 나아진 것도 사실이다. 야구가 모기업들을 제대로 홍보 및 마케팅하는 수단이 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측면에서 대다수 모기업이 야구단에 대한 적극적 투자에 좀 더 마음이 열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모기업들이 구단들에 예산을 좀 더 편성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미 KBO 이사회는 작년 9월에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향후 3년간 계속 올리기로 합의했다. 구단들로선 300억원 계약 시대의 개막이 부담스러운 상황인 건 맞지만, 영리하게 대처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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