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작곡가 故 신사동 호랭이(본명 이호양)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신사동 호랭이는 지난 2024년 2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그는 2005년 혼성 그룹 더 자두의 '남과 여'를 작곡하며 음악 프로듀서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그룹 쥬얼리의 히트곡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을 편곡하기도 하며 가요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09년과 2010년에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와 티아라의 '보핍보핍(Bo Peep Bo Peep)' 등 인기곡들을 연달아 작사 작곡하며 히트메이커로 떠올랐다.
또한 2011년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Roly-Poly)'를 작사 작곡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를 작곡 및 편곡했다. 현아의 '버블 팝(Bubble Pop!)'도 그가 작사, 작곡, 편곡한 대표곡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인기몰이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Golden)'의 작곡가이자 가창자인 이재를 작곡가의 길로 인도한 인물이 신사동 호랭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화제를 모았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사상 최장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OST 작업부터 시작한 이재는 신사동 호랭이에게 작업을 권유받아 EXID 하니의 'Hello(헬로우)'를 작곡 데뷔곡으로 만들었다. 이어 SM 작곡가와 인연이 닿아 SM 송 캠프(음악 공동 창작)에 들어간 뒤 레드벨벳 'Psycho(사이코)', 에스파 'Drama(드라마)', 'Armageddon(아마겟돈)'을 작곡했다.
유재석은 "'골든'이 탄생하기까지 이런 필모가 쌓이고 있었다. 노력은 언젠가 빛을 보는 것 같다. 이런 모든 노력이 쌓여 '골든'이라는 명곡이 탄생한 것 아닌가 싶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그룹 EXID와 인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EXID의 대표곡 '위 아래'는 그의 손에서 탄생했으며, 이는 EXID를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며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게 했다. 당시 프로듀서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신사동 호랭이는 EXID 멤버들과 가족 같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2주기를 맞은 이날 LE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추모의 글을 남겼다. 그는 '어느덧 2주기. 얼마 전 꿈에 나왔던 건 내가 안 들여다볼까 봐 그랬던 거야, 그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나도 안 먹어봤지만 오빠 맛보여주고 싶었는데 구하기 어려운지 나도 몰랐어. 무튼 작년보다는 오빠를 찾아보는 게 덜 슬프고 웃을 수 있었는데 오빠도 같이 웃었을 거로 생각해. 왜인지 모르게 거기에서도 멋진 노래를 만들고 있을 것 같은 우리 오빠, 나중에 우리 하늘에서 이야기 많이 나누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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