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일본이 22일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열며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한국 정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외교관을 불러들여 강력히 항의하는 등 외교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올해도 각료 대신 차관급 인사를 파견하는 데 그쳐, 한일 관계 관리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시마네현은 이날 마쓰에시에서 21회째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약 500명 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며 ‘조기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최 측 인사들은 독도 문제를 국가 간 현안으로 규정하며 정부 차원의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마루야마 다쓰야(丸山 達也) 시마네현 지사는 “영토 문제는 국가 간 문제이며, 다케시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일 양국 정부 차원의 협의가 불가결하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일본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의 행사를 “명백한 영토 주권 침해이자 역사 왜곡”이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항의했다. 이어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를 불러들여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 정부는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일본의 관련 움직임 중단을 요구했다.
이번 행사는 한일 관계가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양국은 경제와 안보 분야 협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나, 영토 문제는 여전히 민감한 갈등 요인으로 남아 있다. 일본 내에서도 외교적 파장을 의식해 메시지 수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견해가 거론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해 행사에 각료를 파견하지 않고 내각부 정무관을 대표로 참석시켰다. 차관급 인사 파견은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일 관계를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 총리는 과거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장관 참석을 주장한 바 있으나, 실제 정부 대응에서는 관행을 유지한 셈이다.
향후에도 독도 문제는 한일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와 안보 협력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영토 갈등은 양국 정치와 외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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