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의 삼성화재, 한국전력 블로커들을 따돌려야 해…세터들의 대오각성 절실하다 [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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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지./KOVO

[마이데일리 = 대전 김희수 기자] 연패를 끊으려면 세터들이 각성해야 한다.

삼성화재가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삼성화재의 5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삼성화재는 5라운드에 아직 승리가 없다. 벌써 8연패째를 당하며 팀 분위기도 많이 침체됐다. 고준용 감독대행 체제를 꾸린 뒤 잠시 반등하는 듯했던 기세는 찾아볼 수 없다.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지표가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번 경기 상대인 한국전력을 상대로도 지표는 좋지 않다.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의 상대전 공격 성공률은 49.51%로 높지 않다. 그러나 점유율은 무려 52.06%에 달한다. 반대로 상대 주포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는 삼성화재전에서 공격 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주포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러온 셈이다.

팀으로서 가장 차이가 크게 나는 포인트는 블로킹이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 당 1.22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반면,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전에서 무려 세트 당 3,22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블로킹 성공 개수로 봐도 삼성화재가 22개, 한국전력이 58개로 격차가 상당하다. 특히 2라운드 맞대결은 두 팀의 블로킹 차이가 극단적으로 드러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무려 2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삼성화재 공격수들을 틀어막았다.

다만 이 차이는 단순히 한국전력의 블로커들이 삼성화재의 블로커들보다 기량이 뛰어나다는 이유만으로 벌어진 차이는 아니다. 리시브 라인과 세터진의 역량 격차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세터들의 블로커를 빼주는 빈도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노재욱./KOVO

이번 시즌 상대전에서 노 블록 또는 원 블록 상황에서의 공격 횟수를 비교하면 삼성화재가 97회, 한국전력이 133회로 한국전력이 훨씬 많다. 반대로 투 블록 혹은 쓰리 블록 상황에서의 공격 횟수는 삼성화재가 292회로 246회의 한국전력보다 많다. 삼성화재의 공격수들이 시즌 내내 한국전력의 공격수들보다 불편한 상황에서 공격을 구사했다는 의미고, 이 상황을 초래한 것은 양 팀의 리시버 및 세터들 간의 격차라고 봐야 한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지금 리시브 라인을 보강하기가 어렵다.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서 황두연이나 함형진처럼 리시브를 잡아줄 수 있는 선수를 주전으로 쓰면 반대편의 베논을 사이드에서 통제할 수가 없고, 반격 상황에서도 어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결국 어느 정도 위로만 띄워주는 패스가 올라왔을 때 세터들이 이를 잘 커버해서 빠른 패스를 뿌려주는 것이 한국전력의 블로커를 따돌릴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다.

결국 이번 시즌 내내 삼성화재의 운명을 쥐락펴락 해왔던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과 노재욱이 이번에도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다. 이들의 배드 리시브 커버와 러닝 세트 능력이 고점을 찍어야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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