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우리 가족은 이미 여행 일정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참가가 불발됐다. 오브라이언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KBO는 19일 "부상으로 인해 WBC 참가가 어려워진 오브라이언을 대체할 선수로 김택연(두산 베어스)을 확정하고 WBC 조직위에 선수 교체 승인을 요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종아리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MLB.com'은 18일 "오브라이언은 지난주 주말 라이브 불펜 피칭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가벼운 근육 염좌를 입었으며, 이후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은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지만, 류지현호는 3월까지 합류가 어렵다고 본 것.

오브라이언은 최고 162km/h를 던지는 오른손 강속구 투수다. 2025년 42경기 3승 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2.06으로 펄펄 날았다.
'준영'이란 미들네임을 쓰는 한국계 선수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WBC는 부모가 태어난 국가 또는 국적을 선택해 출전할 수도 있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의 나라'를 대표하기로 했다. 데인 더닝(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태극마크를 단다.
류지현 감독은 "'어머니의 나라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다는 건 영광스럽다'라는 표현을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 선수 모두 한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을 기대했다.
오브라이언은 '마무리' 중책을 맡을 예정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오브라이언은 MLB에서도 가장 강력한 공을 던지는 선수다. 보직은 마무리로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이전에 경기 후반, 7회부터 9회 사이에 팀이 가장 필요할 때 그 시기에 오브라이언을 투입시킬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낙마가 확정되자 오브라이언은 KBO를 통해 "최근 종아리 부상이 예상보다 조금 더 회복에 시간이 걸리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나는 다가오는 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말을 남겼다.
어머니의 나라를 빛내지 못해 실망이 크다. 오브라이언은 "이번 기회는 내가 매우 기대했던 자리였고, 팀의 일원으로 선발된 것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우리 가족은 이미 여행 일정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며 "나 역시 현장에서 함께하고 싶지만,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내 건강과 회복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오브라이언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대회 선전을 기원하며, 앞으로 다시 한 번 나라를 대표할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2026 WBC에 돌입한다.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을 연달아 치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