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불법 의료 행위와 매니저 갑질, 그리고 횡령 의혹까지 겹친 방송인 박나래가 설 연휴가 지난 뒤 본격적인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가운데 제기된 혐의들이 수사 결과에 따라 징역형까지 선고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 향후 수사 방향에 연예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설 연휴 이후 박나래를 의료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나래는 앞서 1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와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 우려를 이유로 일정 연기를 요청한 바 있으며, 현재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박나래 관련 의혹은 총 7건에 달한다.
가장 먼저 제기된 의혹은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이모’ 이 모 씨로부터 수액 주사를 맞고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았다는 점이다. 이 씨는 이미 의료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마쳤으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박나래 본인이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행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 행위를 한 당사자는 처벌하지만, 불법 시술을 받은 환자에게는 교사나 방조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씨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고 있어 수사 과정에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날 여지는 남아 있다.
진짜 위기는 전직 매니저들과의 법적 공방에 있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술자리 뒷정리를 시키는 등 괴롭힘을 가했고, 특히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맞아 다쳤다며 ‘특수상해’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여기에 의약품 대리 처방 심부름과 개인 비용 미정산, 그리고 1인 기획사에 전 남자친구와 모친을 허위 직원으로 등록해 임금을 가로챘다는 횡령 의혹까지 더해진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박나래가 마주한 법적 리스크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특수상해 혐의는 합의 여부가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데 현재 양측의 감정 골이 깊어 화해의 길이 멀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횡령과 상해 등 여러 혐의가 병합될 경우 수사 결과에 따라 실형 선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긴 침묵을 깨고 경찰서 포토라인에 서게 될 박나래가 과연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그 결과가 그의 연예계 복귀 혹은 퇴출을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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