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공백 메울 수 있고 5선발 보인다” 한화 154km 대만 특급좌완 향한 김태균 극찬…억울한 볼넷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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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옌청/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범수 공백 메울 수 있고, 5선발로 활약할 능력도 보인다.”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왕옌청(25)이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왕옌청은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3사사구 1실점했다. 작년까지 6년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2군에서 활약했고, 올해 한화와 10만달러에 계약했다.

왕옌청/한화 이글스

포심 최고 154km까지 나오고,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두루 구사한다. 한화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경기를 중계한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시종일관 왕옌청의 투구를 극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이중키킹, 모든 타자에게 일관적으로 이중키킹을 했다.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이득을 누릴 수 있다. 1회말 시작과 함께 사구와 볼넷으로 흔들렸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은 많지 않았다. ABS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될만한 공도 있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변화구 다양성이 있다. 타이밍 싸움을 잘할 것이다. 폼은 이현승(42, 은퇴)과 흡사하다. 선발과 마무리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크게 벗어나면 우려가 되는데 보더라인 근처로 향해 문제없다. 힘도 있고 투구 템포가 빠르다. 타자에게 생각할 여유를 안 준다. 준비를 잘 한 것 같다”라고 했다.

왕옌청은 1회에 포심 위주의 투구를 했다. 사사구를 내주고 위기에 몰리자 슬라이더를 꺼내들었다. 좌타자 바깥으로 날카롭게 흘러나갔다. 그러자 김태균 위원은 “팔회전이 괜찮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팔 회전 차이가 나는 투수도 있는데 왕옌청에겐 그런 게 안 보인다”라고 했다.

왕옌청은 무사 1,2루서 2루 견제 악송구를 했다. 2루 커버를 들어온 황영묵의 글러브에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러자 김태균 위원은 “턴하는 타이밍도 늦었지만 황영묵이 잡아줄 수 있었다. 아쉬운 포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투수가 제구가 안 될 때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이후 왕옌청은 후속타를 맞지 않았고,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신인 중견수 오재원의 호수비 도움도 받았다. 그리고 2회에는 연습투구부터 커브를 구사했고, 슬라이더 비율도 높였다. 김태균 위원은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가 위력이 있다. 충분히 김범수(KIA 타이거즈)의 공백을 메울 수 있고 5선발로 활약할 능력도 보인다. 시즌을 치르면서 간지러운 부분이 생기는데, 어느 자리든 긁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왕옌청은 1루 강습 타구에 재빨리 3-1 플레이로 전환하기도 했다. 김태균 위원은 “기본기가 잘 돼 있다. (투수는)1,2루 방면 타구에 자연스럽게 1루로 스타트하는 게 기본이다. 스타트가 좀 느린 선수도 있고, 커버가 늦어서 세이프 되는 경우가 많은데 왕옌청은 빠르게 스타트했다. 기본에 충실했다”라고 했다.

또한, 왕옌청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경기를 중계한 SPOTV 김민수 캐스터가 한화 구단이 트랙맨을 통해 해당 투구를 추적한 결과 보더라인에 걸친 스트라이크였다고 소개했다. 억울한 볼넷이지만, 왕옌청은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잘 마무리했다.

김태균 위원은 “완벽하게 영점은 안 맞았지만,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커맨드가 돋보였다. ABS 시스템에 적응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폼이 경쾌해서 시원하고,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다”라고 했다.

왕옌청/한화 이글스

이 정도면 극찬이다. 앞으로 실전을 더 치러보면 왕옌청에 대한 평가를 좀 더 정확하게 내릴 수 있을 듯하다. 분명히 구속은 150km을 넘을 것이고, 어려움도 겪을 것이다. 올 시즌 왕옌청은 좌완 셋업맨과 5선발로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날 경기만 보면 왕옌청을 올 시즌 불펜으로 쓰는 건 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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