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고나황손은 딱 1년짜리였나.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24년부터 아주 친근해진 단어 ‘윤고나황손(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그러나 윤고나황손은 아직 애버리지가 부족함을 2025시즌에 여실히 드러냈다. 2026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이 없는 롯데로선 이들의 부활이 매우 중요한 상황.

그러나 고승민과 나승엽이 김동혁, 김세민과 함께 대만 타이난의 도박성 게임장에 방문한 게 사실로 밝혀지면서 귀국 조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 및 대만 사법당국의 조사에 따라 최악의 경우 사법처리 될 가능성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당연히 윤고나황손을 정상 가동한다고 가정하고 내야 구성에 변화를 줬다.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한동희의 전역까지 감안한 구상. 한동희에게 1루를 맡기고, 1루수 나승엽을 3루로 옮기며, 3루수 손호영에게 내, 외야 겸업을 맡기는 시나리오다. 주전 키스톤은 전민재와 고승민.
그러나 나승엽과 고승민이 언제 전력에 복귀할지 모른다.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구상을 해야 한다. 고승민의 2루는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작년에도 고승민보다 2루수로 조금 더 많이 뛴 한태양이 주전으로 나갈 듯하다.
관심사는 3루다. 김태형 감독은 14~15일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경기서 베테랑 김민성부터 박찬형을 두루 기용했다. 특히 좌타자 박찬형을 14일 경기 중반에 이어 15일 경기서 선발 5번 3루수로 쓰기도 했다. 작년 48경기 출전으로 표본은 적었지만 타율 0.348을 때렸다.
사실 손호영을 그대로 3루에 박아도 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연이틀 중견수로 기용했다. 타순도 14일엔 5번, 15일엔 3번이었다. 이밖에 내야에 이호준, 외야에 장두성 등 긴장감을 조성할 카드들은 있다.
물론 14일 경기서 포수 손성빈을 1루수로 썼던 건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손호영에게 내, 외야 겸업을 시키는 등 다양한 조합이 나올 듯하다. 당연히 뎁스가 두껍지 않은 팀 사정상 나승엽과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의 공백은 크다. 그러나 죽으라는 법은 없고, 오히려 남은 선수들에겐 출전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손호영이 내, 외야를 오가면서 다른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갖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결정적으로 한동희가 풀타임 1루를 소화하면 작년 나승엽보다 생산력이 좋을 가능성이 크다.

현실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김태형 감독으로선 나고김김을 시즌 구상에서 지우는 게 맞는 듯하다. 어떻게든 주어진 로스터에서 전력을 짜내야 한다. 더 이상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위기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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