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에 눈물 쏟은 김민선 "섭섭한 마음이 99%인 것 같다…더 좋은 선수로 4년 잘 준비하겠다" [MD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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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밀라노(이탈리아) 김건호 기자] "더 좋은 선수로 4년을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민선(의정부시청)은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01을 마크하며 14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올림픽은 김민선의 세 번째 올림픽이었다. 2018 평창 올림픽 때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민선은 2022 베이징 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에서 생애 첫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1000m에서 18위, 500m에서 14위를 기록했다.

김민선(왼쪽)과 세레나 페르게르./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민선은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원하진 않다. 섭섭한 마음이 99%인 것 같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힘들고 답답한 부분이 워낙 많았다. 사실 올림픽이라는 무대는 100% 자신감으로 준비해도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적인 생각들이 올림픽 준비하는 데 좀 더 힘들게 하지 않았는지 생각한다"며 "그 부분마저도 선수로서 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받아들이고 다음 시즌, 다음 올림픽을 향해서 달려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선의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첫 100m를 10초61초 만에 끊었다. 전체 29명 중 21위 기록이었다. 이후 속도를 올려 38초10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스스로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었다.

김민선은 "사실 안 아쉬운 부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잘 탔던 시즌을 제외하고서는 항상 첫 100m가 문제였다. 올 시즌도 100m 기록이 저를 계속 괴롭히지 않았는지 생각한다"며 "그 부분 기록을 단축해야만 500m에서 어쨌든 좋은 경기 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데, 시작 자체가 아쉽다 보니까 500m 결과에서도 영향이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다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올림픽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 좋은 경기 결과를 자주 보여드린 만큼 이번 시즌, 이번 올림픽에서는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준비했는데, 놓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 계속 시즌을 돌면서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결과를 마주할 때마다. '내가 어떤 부분에 있어서 놓쳤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돌이킬 수 없지만,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하고 싶진 않지만, 살짝 그런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이것마저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선./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장에는 김민선의 가족들이 찾아왔다. 김민선은 "주변 분들에게 감사한 분들이 많다. 제가 세계 1등 하지 못했을 때도 그렇고 올 시즌에도 사실 무너질 것 같은 시간이 너무 많았다. 티 안 내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1차부터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주변에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이 있고, 응원해 주시고 항상 누구보다 힘이 돼 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내려놓지 않고 올림픽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개인적으로는 응원해 주시는 분들한테 만족스러운 결과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도 든다. 성격상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한다"며 "지금은 그냥 끝난 직후여서 올림픽 시즌에 더 잘 탔으면 좋았을 터라는 마음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쉬움도 있지만, 다시 올라가기 위한 승부욕도 생겼다. 김민선은 "내가 이겼던 사람들이라는 부분이 사실은 더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내가 분명히 이겼던 선수들이었는데, 올 시즌 어떤 부분을 나와 다르게 준비했기에 저렇게까지 기록이 많이 단축할 수 있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것 같다"며 "나도 할 수 있지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도 들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고 했다.

김민선의 레이스는 계속된다. 이제 다음 시즌 그리고 다음 2030 알프스 올림픽을 향해 달려간다.

김민선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4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물론 이번 올림픽도 너무 아쉽고 속상한 올림픽이지만, 베이징 올림픽 끝난 뒤의 4년의 시간은 선수 생활하면서 저에게 정말 선물 같고 꿈같은 시간이었다. 남은 4년도 그 시간의 감사함을 잊지 않고 더 좋은 선수로 4년을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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