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인 줄 알았다” 한화 오재원 미친 다이빙캐치, 311홈런 레전드 감탄…주전 중견수 찜? 김경문 눈도장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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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해민인 줄 알았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15일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서 신인 외야수 오재원(19)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을까. 오재원은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와 두 번의 호수비를 선보였다. 김경문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받았다.

오재원/한화 이글스

3안타도 3안타인데, 호수비가 단연 인상적이었다. 2-1로 앞선 1회말 2사 3루. 그렉 버드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상당히 높게 떴다. 오재원이 잘 쫓아갔고, 자세가 무너지면서 걷어냈다. 1점을 막아내는 호수비였다.

경기를 한화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중계한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워낙 높게 떴기 때문에 타구 판단이 쉽지 않았다. 낮 경기인데다 하늘이 파랗다. 타구를 놓칠 수 있었는데 집중력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2-1로 앞선 2회말 2사 1루였다. 애디슨 비숍의 타구가 중견수 오재원 앞에 뚝 떨어지는 듯했다. 아니었다. 오재원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타구를 걷어내 이닝을 끝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오-재-원”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김태균 해설위원은 “외야수들에게 가장 까다로운 정면의 짧은 타구인데 다이빙 캐치를 보여줬다. 박해민(LG 트윈스)인 줄 알았다”라고 했다. 박해민은 현재 KBO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중견수다. 오재원이 김태균 위원의 해설을 들었다면 매우 기분이 좋았을 것이다.

한화의 올 시즌 최대 숙제가 중견수 찾기다. 수년간 간판 토종 중견수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멜버른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Eagles TV에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밀어붙이겠다고 했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이게 주특기인 사령탑이다.

단 1~2경기로 선수를 평가하면 안 된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김경문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국내 시범경기까지 중견수들이 충분히 표본을 쌓게 한 뒤 결과와 내용을 토대로 개막전 중견수를 결정할 전망이다. 누군가 개막전 주전이 결정됐다고 해서 풀타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한번 주전으로 찍으면 끈질기게 밀어붙이지만 아니다 싶으면 과감한 결단도 내릴 수 있다.

어쨌든 이번 멜버른과의 3연전 최대수확은 오재원의 잠재력 확인이다. 김태균 위원은 타격에서 하체, 특히 골반을 좀더 활용하는 스윙을 해야 타구에 힘이 실린다고 조언했다. 팔로만 스윙하면 타이밍이 안 맞을 때 대처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오재원/한화 이글스

오재원은 이날 1회 첫 타석 중전안타 당시 감각적으로 한 팔을 놓고 가볍게 방망이를 돌렸다. 김태균 위원이 강조한 하체 위주의 타격은 아니었지만, 데뷔도 안 한 신인이 그 정도의 감각적인 타격을 하는 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공수주를 갖춘 중견수로서 1군 주전으로 경험치를 먹여볼 만한 매력이 있는 선수다. 김경문 감독의 마음도 분명히 흔들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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