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이영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이미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에 이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올스타와 지명타자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그리고 2021년과 2023~2025년에 아메리칸리그 및 내셔널리그 MVP를 받았다.

오타니가 2021년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로 또오른 뒤 MVP와 실버슬러거를 놓친 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새 역사를 쓴 2022년이 유일했다. 그는 당시 MVP 투표 2위에 만족했다.
여기에 2024년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10년 7억달러라는, 당시 기준 북미프로스포츠 최고대우 신기록을 세웠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도 꼈다. 올해는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한다. 카일 터커, 에드윈 디아즈 영입으로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오타니에게도 정복하지 못한 마지막 관문이 있다. 사이영이다. 토미 존 수술로 재활하던 2019년과 2024년을 제외하면 계속 마운드에 올라 이도류를 했다. 단, 2020년엔 2경기 등판에 그쳤고, 작년엔 포스트시즌서 제대로 이도류를 했지만, 정규시즌은 철저한 ‘관리 모드’였다. 데뷔 첫 시즌이던 2018년에도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즉, 제대로 투수로 활약한 건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1~2023년이었다. 2022년이 투수로 최고의 시즌이었다. 28경기서 15승9패, 16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투표 4위에 올랐다. 2023년엔 23경기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거뒀으나 사이영 레이스에서 표를 받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올해 3년만에 제대로 이도류를 한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오타니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만나 오타니의 사이영 얘기를 꺼냈다. 과연 그는 마지막 산을 정복할 수 있을까.
로버츠 감독은 “그에 대한 내 기대와 상관없이 그는 그 이상의 기대를 할 것이다. 사이영 레이스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건강하게 선발 등판하길 바란다. 모든 수치와 통계가 알아서 처리할 것이다”라고 했다.
늘 사람들의 기대치를 뛰어넘은 오타니가 결국 해낼 것이란 믿음이다. 대신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사이영을 얻는 건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시즌 내내 투구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게 최종결과라면 내겐 좋은 신호”라고 했다.
오타니는 내달 WBC서 3년 전과 달리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 다저스에서 집중적으로 이도류를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일단 다저스는 작년과 달리 풀타임 이도류를 유도하는데, 그래도 월드시리즈 3연패까지 가기 위해 정규시즌서 어느 정도 이닝 관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페이스를 올린다. 그는 “WBC서 어떻게 훈련할지 모른다. 다음주에 라이브 BP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최대한 페이스를 높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게 목표”라고 했다. 오타니는 약 2주간 카멜백랜치에서 훈련한 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일본 WBC대표팀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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