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정신? 없는 것 같은데…자유로운 분위기라서 더 무섭다” KIA에 새로운 태양이 떴다, 양현종 이어 NO.2[MD아마미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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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타이거즈 정신? 그런 건 없는 것 같은데…”

곽정철 한화 이글스 2군 불펜코치는 지난달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 현역 시절 KIA 타이거즈 특유의 ‘타이거즈 정신’이 KIA를 명문구단으로 이끄는 힘이었다고 돌아봤다. 타이거즈 정신에 대해 얘기할 때 누군가 타이거즈 정신이 뭔지 물으면, 그 사람은 타이거즈 정신을 잃은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이태양/KIA 타이거즈

곽정철이 밝힌 타이거즈 정신은 선, 후배간의 깍듯한 예의와 의리, 거기서 파생되는 끈끈한 팀 케미스트리다. 개개인은 엄격한 규율 속에 철저한 팀 퍼스트 마인드로 중무장했다. KIA만 그랬던 게 아니라, 과거 구단들은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었다.

세월이 흘렀고, MZ세대가 한국야구를 이끌어간다. 여전히 구단들에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 팀 퍼스트 마인드가 존재한다. KIA같은 경우 김태군이 ‘할 말은 하는’ 선배로 정평이 나 있다. 타이거즈 정신과는 다르지만, 요즘 구단들은 MZ 특유의 강한 개성과 규율이 결합된 문화가 형성돼 있다.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에만 뛰다 2차 드래프트로 KIA에 온 베테랑 우완 이태양(36)은 제3자의 입장에서 지금 KIA의 문화 및 분위기를 언급했다. 8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웃더니 “예전엔 타이거즈 정신, 그런 게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건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이태양은 “되게, 엄청 자유로운 분위기다. 어떻게 보면 되게 무서운 것이다. 그만큼 선수 개개인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땐 선수 개개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개개인이 긴장감을 갖고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태양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스며들었다. “이런 선수들 중에서 좋은 친구가 많다. 나 역시 새로운 팀에 합류해서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나 스스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운동하고 있다”라고 했다.

시즌 준비는 순조롭다. 이태양은 “불펜 피칭을 세 번했다. 앞으로 라이브 피칭, 연습 경기도 있다. 아픈 곳도 없고 컨디션은 전혀 문제없다. 작년 스프링캠프와 페이스가 비슷하다. 날씨만 좀 더 따뜻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와보니 양현종(38)에 이어 투수 NO.2다. 이태양은 “현종이 형 다음이다. 나도 이제 베테랑이 됐다. 나이는 그냥 숫자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는 어린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자신 있다”라고 했다.

대신 후배들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KIA와 하나가 된다. 이태양은 “(정)해영이나 (이)의리는 어린 나이인데도 1군에서 커리어를 많이 쌓아가는 선수들이다. 야구얘기는 많이 안 하고 재밌게 지내고 있다. 캠프를 하다 보면 지치고 예민해질 때도 있는데, 내가 한 마디라도 장난을 더 치려고 노력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동걸 투수코치는 올해 가장 중요한 건 두 번째 투수라고 했다. 선발투수들의 관리가 필요하고, 불펜투수들 역시 장기레이스에서 관리가 중요하다. 그 사이에 등장할 두 번째 투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런 점에서 이태양은 마운드의 키맨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태양을 롱릴리프와 셋업맨으로 고루 활용하려고 한다.

이태양/KIA 타이거즈

한편, 이태양은 친정 한화를 만나도 무덤덤할 것 같다고 했다. “익숙한 선후배가 많으니까 재밌을 것 같다. (한)승혁(KT 위즈)이도 인터뷰한 걸 봤는데 의식하면 실투가 더 생길 수도 있으니 하던대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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