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테런스 고어가 세상을 떠났다. 34세의 젊은 나이이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을 뛴 고어가 향년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내 브리트니는 자신의 SNS에 "원래는 간단했어야 할 시술"을 받던 도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1991년생인 고어는 2011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0라운드 606순위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8시즌 동안 112경기 16안타 43도루 33득점 1타점 타율 0.216 OPS 0.580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보이듯 리그를 주름잡는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주루 스페셜리스트'로 맹활약했다. 2014년 9월 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1루 대주자로 출전해 2루를 훔쳤고, 좌전 안타에 가볍게 홈까지 들어왔다. 통산 도루 성공률은 82.7%(43/52)로 매우 높다.
우승 경력만 3회다. 2015년 로열스, 2020년 LA 다저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어는 2022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시즌에도 3번의 도루 기회를 모두 성공시켰다.

고어를 직접 지명한 데이튼 무어 당시 캔자스시티 단장도 침통함을 숨기지 못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무어 단장은 "고어의 갑작스럽고 충격적인 사망 소식을 듣고 우리 모두는 비통한 마음"이라며 "사랑받는 남편이자 세 아이의 아버지였던 그는 아름다운 가족에게 깊이 헌신한 사람이었다. 이 믿기 힘든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는 아내 브리트니와 세 아이를 생각하면 우리 모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고어가 바로 그런 선수였다. 그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됐고, 동료들에게도 깊이 사랑받았다. 베이스에서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두려움 없고 큰 영향을 끼치는 선수였다"고 밝혔다.
고어를 뽑은 이유도 밝혔다. 무어 단장은 "고어는 우리에게 아주 잘 맞는 선수였고, 우리가 찾던 유형의 선수였다"며 "우리는 파워보다 순수한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에게 더 주목했다. 파워 툴을 키우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의 타임라인과 맞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는 드래프트에서 스피드에 매우 집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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