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아마미오시마(일본) 김진성 기자] “4년동안 안 했는데…설렌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말 김포공항 출국 인터뷰에 이어, 일본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지에서도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을 기정사실화했다. 장기적 차원에서 김도영보다 좋은 카드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물론 올 시즌 주전 유격수는 제리드 데일이다. 그러나 올해 김도영에게 ‘유격수의 맛’을 보게 한 뒤 서서히 지분을 넓힐 계획이다. 그런 다음 유격수로 서서히 정착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우선 WBC를 마치면 본격적으로 유격수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시범경기 혹은 정규시즌부터 3유간에서 펑고를 받고 감각을 익히는 작업에 나선다. 그런 다음 실전에 나설 시점을 잡을 계획이다. 데일이 2루수와 3루수도 가능하다. 김도영과 공존도 가능하다.
김도영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6일 아마미오시마 시민야구장에서 “팀에서 시켜주는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일단 WBC는 WBC로 끝내고 돌아와서 팀에서 시키는 대로 훈련을 할 것 같고 뭐 기대도 돼요”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도영은 “왜냐하면 유격수라는 자리를 계속 해오기도 했지만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안 하기도 했기 때문에 하는 것에 있어서 되게 설레고, 시켜준다면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땐 외야수를 봤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땐 유격수를 봤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유격수 스텝에 다시 적응하는 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바라봤다. 체력도 좋은 선수여서 많은 움직임에도 괜찮을 것이라고 봤다. 단, 중~고교 시절 유격수 위치에서 받은 타구들의 속도와 프로의 그것은 엄연히 다르다. 이것을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김도영은 그조차도 문제없다는 생각이다. “물론 해봐야 알겠지만 적응에 문제는 사실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난 솔직히 잡는 건 3루수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한테 물어봐도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저도 마찬가지로 유격수보다 3루수가 더 잡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그런데 유격수는 활동 범위도 넓고 움직임이 많으니까, 또 그것 말고도 해야 될 것도 많고. 여러 선수를 챙겨야 한다. 그런 부분을 빼고 그냥 오로지 수비, 공을 잡는 걸로만 보자면 적응에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이미지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유격수들의 수비를 보고 있다. 김도영은 “스텝을 많이 보고 있다. 잡고 나서 풋워크를 많이 보고 있고, 그것들을 그냥 보기만 한다. 보는 것으로 끝내고 그걸 제 걸로 막 만들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나도 여기서 배운 게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실천을 해야 한다. 지금은 선빈 선배님이 많이 도움을 주고 있다. 선빈 선배님 스타일로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의 최대 변수는 결국 건강이다. 올해만큼은 정말 안 다치고 풀타임을 완주해야 한다. 아파서 빠지면 유격수 프로젝트 역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우선 WBC를 잘 마치고 팀에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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