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리호는 손아섭에게 기회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는데…김경문은 정말 1억원 외야수를 외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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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대전광역시 중구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되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손아섭이 경기전 훈련에 나서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1억원 외야수는 이대로 잊힐까.

손아섭(38, 한화 이글스)은 5일 1년 1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고 6일 일본 고치 2군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일단 한화가 손아섭을 핵심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건 연봉규모와 계약 후 조치를 통해 분명히 드러난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 한화 손아섭이 6회말 2사 만루에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FA 시장에서 미아가 돼 끝내 뛸 팀을 찾지 못하고 은퇴한 강리호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손아섭이 이제 1억원을 받는 타자가 됐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그를 쓰지 않아도 크게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많은 돈을 버는 FA 선수는 무조건 쓸 수밖에 없다. 어느 팀이나 고연봉자일수록 출전기회를 많이 얻는 건 사실이다.

강리호는 이 방송에서 그 연장선상에서 KBO의 FA 재자격 4년 조항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 선수들, 특히 백업이나 불펜 투수들이 이 조항 때문에 FA 대박을 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FA 대박을 한번 쳐본 선수들도 이 조항 때문에 한번 부진하면 몸값이 크게 깎이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이제 공은 김경문 감독에게 넘어갔다. 프런트에서 손아섭과 어쨌든 계약해 현장에 넘겼다고 봐야 한다. 향후 언제든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건 변수지만, 손아섭도 한화에서 부활해야 훗날을 모색할 수 있다. 올해 38세, 내년이면 39세다. 현실적으로 향후 대박 계약은 쉽지 않다.

일단 손아섭은 2군에서 잘 준비한 뒤, 자신의 시간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을 치르면서 아예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 144경기를 치르면 어느 팀이나 별에 별 일이 다 있기 때문이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은 연례행사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지도자이긴 하다. 과감하게 싹이 보이는 유망주에게 기회를 줘서 팀 컬러를 젊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다. 그렇다고 베테랑을 홀대하는 지도자도 아니다. NC 다이노스 사령탑 시절 현 이호준 감독을 4번타자로 꾸준히 중용했던 게 대표적이다.

김경문 감독이 손아섭만을 위한 기용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준비만 잘 된다면 굳이 쓰지 않을 이유도 없다. 2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국내 시범경기 등 그동안 손아섭에겐 ‘컨디션 관리용’이었던 경기들이 앞으로 매우 중요하게 됐다.

2025년 9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손아섭이 3회말 2사 후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현실적으로 지금 손아섭에게 3000안타 도전, KBO 최다안타 1위 사수는 크게 와닿지 않을 듯하다. 생존 그 자체가 중요한 미션이 돼 버렸다. 우선 고치에서 아직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자신의 얘기를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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