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케이뱅크 "금융 혁신 선두주자 넘어 '기업가치 10조'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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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독보적 혁신성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시장 진출과 디지털자산 비즈니스를 선도해 '기업가치 10조 원' 시대를 여는 금융 혁신의 선두주자가 되겠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공모가를 낮추고 유통 가능 물량을 조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 구조를 통해 세 번째 상장 도전을 완주하고 단순한 은행을 넘어선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1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금융의 판을 키우는 혁신'을 기치로 대한민국 금융 지형을 바꿔왔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 보증서대출 등을 업계 최초 100% 비대면 방식으로 인터넷은행 모델을 확장했다.

아울러 신용대출·전세대출 등 여신 상품과 예·적금, 파킹통장 등 수신 상품을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 기반을 늘려왔고, 최근에는 투자·결제·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플랫폼 금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1553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 국내 디지털 자산 투자 예치금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는 등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부진과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일정을 철회했다. 특히 공모가 수준과 인터넷전문은행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며 완주에 실패했다.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설정된 IPO 기한 조건이 존재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케이뱅크는 공모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를 낮추고 보호예수 구조를 조정하는 등 '완주형 공모 전략'을 통해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섰다.

◆ SME 시장 본격 공략…2030년 가계·기업 비중 '5대 5' 목표

상장 이후 전략의 핵심은 여신 구조 전환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SME 금융을 강화, 2030년까지 가계와 SME 대출 비중을 5대 5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출 규제 환경 속에서 성장 축을 다변화하고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출심사모형(CSS) 고도화와 비대면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027년에는 국내 최초의 비대면 중소기업 법인 대출 상품 론칭을 추진해 기업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방침이다.

최 행장은 기업대출 확대와 관련해 "신용·보증·담보 중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성장하겠다"고 설명했다.

◆ '플랫폼 금융' 확장…대체투자·제휴로 비이자 수익 강화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도 추진한다. 주식·채권뿐 아니라 가상자산, 금 등 대체투자 상품군을 확대, 라이프스타일 기업과의 제휴를 늘려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단순 금리 경쟁 중심의 인터넷은행 모델에서 벗어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비이자 수익 기반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향후 실적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결합한 앱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 체류시간과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을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 '퍼스트 무버'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케이뱅크는 이날 간담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해외 송금 기술을 직접 시연, 기존 수일이 걸리던 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혁신 사례를 공개했다. 

태국 카시콘은행, UAE 체인점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 중이며, 국경 간 자금 이동을 주도하는 디지털 금융 허브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역시 무신사, 네이버페이 등 대형 플랫폼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뱅킹 애저 서비스(BaaS)'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업비트 리스크' 넘은 기초체력…수익성·주주환원 강조

이러한 비전은 케이뱅크의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첫 흑자 전환 이후 2024년 사상 최대인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업비트 의존도' 우려를 실적으로 정면 돌파했다.

최 행장은 "지난 2년간 수신 순증 규모 11조원 중 자체 뱅킹 서비스 증가분이 7조8000억원에 달해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현재 20%대로 크게 낮아졌다. 신규 고객 유입의 상당 부분이 자체 금융상품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실적 변동성은 제한적"이라며 은행 본연의 펀더멘털이 안착했음을 강조했다.

또 독보적인 생산성을 바탕으로 확보한 이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최 행장은 "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상장 이후 배당은 물론 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성장주와 배당주의 매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0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300원~9500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4980억원~5700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오는 20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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