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국적이 뭐길래…예비 명단 들었는데 367SV 광속구 마무리 WBC 못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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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보스턴 레드삭스)이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하지 못한다.

미국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4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채프먼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영국 대표팀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 2025년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구원투수 수상자인 그는 출전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쿠바 출신인 채프먼은 2009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보통 망명한 쿠바 국적 선수들은 쿠바 대표팀으로 뛰지 않는다. 채프먼도 망명 후 쿠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채프먼은 영국 대표팀으로 WBC에 나서려 했다. 로메로는 앞서 "채프먼이 2026 WBC 영국 대표팀 예비 명단에 들었다. 아직 몇 가지 서류와 절차가 남아 있지만, 보스턴의 허가가 있다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WBC만의 독특한 규정 때문이다. WBC는 출전 선수가 자신의 출전국을 고를 수 있다. 선수 자신이 해당 국가에서 태어나거나, 시민권 혹은 영주권을 보유하면 가능하다. 또는 부모가 특정 국가의 국적을 갖고 있거나 그곳에서 태어난다면 해당 국가 대표팀으로 뛸 수 있다.

WBC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숀 스프래들링은 "채프먼의 조부모는 자메이카 출신이다. 자메이카는 1962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는 영국 시민권 취득 자격이 있다. 따라서 WBC에서 영국 대표팀 출전 자격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아롤디스 채프먼./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혈통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매스 라이브'는 "채프먼의 서류는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혈통 계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채프먼이 WBC에서 투구할 수 있는 길은 완전히 닫혔으며, 현시점에서 미국 대표팀도 선택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채프먼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2010년 9월 24일 105.8마일(170.2km/h)의 광속구를 뿌려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통산 863경기에 출전해 60승 48패 367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지난해 67경기에서 5승 3패 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 37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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