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 넓어졌다” 푸조 ‘올 뉴 5008’…패밀리카 매력 ‘톡톡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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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심지원 기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푸조가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년 만에 3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온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프랑스에서 완성한 ‘리얼 프렌치’ 감성을 앞세워 국내 패밀리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푸조는 2일 경기 김포 ‘포레리움’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김포에서 인천 강화도로 이어지는 약 30km 구간에서 올 뉴 5008 GT 모델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도심과 국도, 곡선 구간이 섞인 코스를 약 40분간 주행하며 차량의 주행 질감과 공간 활용성을 직접 체험했다.

새롭게 돌아온 올 뉴 5008의 외관은 한층 대담해졌다. 전면부 중앙에 배치된 플로팅 타입 엠블럼과 그라데이션 처리된 프론트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줄 라이트 시그니처는 푸조 특유의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측면부에는 이전 세대의 알루미늄 대신 블랙 루프레일을 적용해 안정감을 더했고 무광 그레이 톤의 데이 라이트 오프닝(DLO) 몰딩으로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입체적인 3D LED 리어램프와 수평형 레터링으로 시각적 안정감을 높였으며 전면부와 통일된 디자인 언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2열과 3열. /심지원 기자

실내에 들어서자 패밀리카에 걸맞은 여유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차체 크기는 기존 대비 전장 160mm, 전폭 30mm, 전고 55mm, 휠베이스 60mm가 늘어나 총 전장 4810mm, 전폭 1875mm, 전고 1705mm, 휠베이스 2900mm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실내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다.

1열에는 친환경 패브릭 소재와 독일 척추건강협회(AGR) 인증 시트를 적용했고 센터 콘솔 수납 공간도 확장해 편의성을 높였다. 2열은 독립 3시트 구성으로 슬라이딩과 40 대 20 대 40 폴딩을 지원하며 열선 시트, 실내 공기질 모니터링, 사이드 윈도우 선셰이드 등을 적용해 장거리 이동 시 쾌적함을 강화했다. 3열 역시 50 대 50 폴딩이 가능한 독립 시트로 구성돼 상황에 따라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단 3열은 1열과 2열 대비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성인이 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트렁크 공간도 더욱 확장됐다. 기본 적재 용량은 348ℓ, 3열 폴딩 시 916ℓ,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232ℓ에 달해 동급 수입 SUV 가운데 최상위 수준에 올라선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운전석. /심지원 기자

본격적으로 운전석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푸조 파노라믹 ‘아이-콕핏’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였다. 두 개의 화면을 연결한 형태가 아닌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현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고, 시선 이동을 최소화해 주행 몰입감을 높였다.

중앙의 ‘아이-토글’은 최대 10개의 맞춤형 위젯을 설정할 수 있는 터치식 디지털 단축키로, 공조 기능을 포함한 주요 기능을 운전자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자 매끄럽게 주행이 시작됐다. 차체가 커진 만큼 주행 감각은 안정적이고 묵직했다. 급가속보다는 부드럽게 속도를 쌓아가는 성향이며, 코너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은 자연스럽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동 시에도 차체 쏠림 없이 안정적으로 멈췄다. 교량 이음매를 고속으로 통과할 경우 오는 노면 충격도 최소화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올 뉴 5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과 스마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했다.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도심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 내연기관 대비 약 10% 향상된 연비 효율을 구현했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는 각각 136마력, 15.6kW의 출력을 발휘하며 합산 최고 145마력으로 일상 주행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차선 이탈 경고, 전방 충돌 경고,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킹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기본 적용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올 뉴 5008에는 스포츠·노멀·에코 모드가 있는데, 기본적인 주행에는 노멀 모드가 가장 이질감 없이 주행감을 만족시켰다. 에코 모드는 여유로운 주행에, 스포츠 모드는 보다 경쾌한 가속과 속도감을 즐기고 싶을 때 적합했다.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아쉬웠다. 기본 내비게이션은 속도카메라 인식 정확도가 떨어졌고, 실시간 경로 업데이트가 제한적이었다. 이로 인해 초행길에서는 운전자가 혼란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또 일부 설정을 변경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이 전환되면서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이 떨어졌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측면부. /심지원 기자

올 뉴 5008은 ‘알뤼르’와 ‘GT’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알뤼르 4890만원, GT는 출시 기념 300대 한정으로 559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시 각각 4814만원, 549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낮게 책정된 가격이다. 프랑스는 알뤼르 6590만원, GT 8122만원에 판매 중이다. 독일 판매가격은 최대 9316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푸조는 올해 올 뉴 5008을 통해 지난해 전체 판매량(979대)의 30%(약 294대)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남들과 다른 SUV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고 싶었다”며 “올 뉴 5008을 통해 대중 수입차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적재 공간. 3열이 접혀져 있다, /심지원 기자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운전석에 위치한 파노라믹 ‘아이-콕핏’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 . /심지원 기자ㅍ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GT 후면부. /심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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