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⅓+21이닝' 휴식 필요한 파나마 특급, WBC 대표팀 합류 확정…"고민 없지 않았어" 구단 결정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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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오이프(PO) 3차전 경기. 삼성 후라도가 선발로 나와 사인을 받고 있다./마이데일리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오이프(PO) 3차전 경기. 삼성 선발 후라도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한다. 삼성이 이를 허락했다.

삼성은 13일 스프링캠프 일정을 전하며 "후라도는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대회 결과에 따라 라이온즈 합류 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다. 후라도는 현 KBO리그 최고의 이닝이터다. 2023년 182⅔이닝, 2024년 190⅓이닝을 던졌다. 올해 삼성으로 이적해 197⅓이닝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2025년 10월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삼성 후라도가 7회초 투구를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삼성은 후라도를 철저히 관리했다. 후라도는 휴식 차원에서 세 번 엔트리에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당장 눈앞에 이득보다 멀리 보고 후라도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이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이라는 성적으로 돌아왔다.

포스트시즌까지 쉴 새 없이 공을 던졌다. 후라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1경기에 등판했다. 도합 무승 3패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남겼다. 소화 이닝은 21이닝이다.

누구보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다. 2025년에만 217⅓이닝을 던졌다. 또한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가장 늦은 기간까지 공을 던졌다는 의미다. 아무리 체력적으로 뛰어난 선수라도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는 강행군.

6일 오후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후라도가 1-4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WBC를 준비한다면 휴식일이 짧아진다. 대회는 오는 3월 5일에 열린다. 시즌 개막은 3월 28일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빠르게 몸을 만들면 정규시즌에서 일찍 페이스가 꺾일 수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주 고민이 없었다고 하면 그건 아니다"라면서 "선수가 원하면 들어주는 방향으로 갔다"고 밝혔다.

형평성에 대한 고려도 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구자욱, 원태인, 배찬승이 WBC 예비 명단에 들었다. 구자욱과 원태인은 최종 명단에 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배찬승도 최고 158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컨디션이 좋다면 승선할 여지가 있다. 삼성 관계자는 WBC에 삼성 선수들도 대거 출전하는 만큼 "역지사지"의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멕시코 및 라틴 아메리카 소식을 주로 다루는 '알뱃'은 최근 파나마 대표팀을 설명하며 "후라도는 주목할 만한 투수"라면서 "그의 강력하고 깊은 움직임을 자랑하는 싱커는 매우 매력적인 구종으로, 파나마 대표팀 선발 로테이션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한편 파나마는 2026 WBC A조에 속했다.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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