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출국 확인…입국 시 출국 금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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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연석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3370만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이른바 ‘셀프 조사’ 논란을 빚은 쿠팡의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가 경찰의 출국정지 조치가 이뤄지기 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뒤늦게 입국 시 통보 요청 등 출입국 규제 조치에 나섰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태스크포스(TF)는 쿠팡 사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또는 입국 시 통보 요청 등 출입국 관리 조치를 진행 중이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청문회 직후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로저스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직접 조사에는 응하지 않은 상태다.

1차 출석 요구는 출국 직후인 지난 1일 이뤄졌으며, 경찰은 같은 달 5일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1월 중순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2차 출석 요구와 관련해) 나온다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출국 정지 조치는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 측은 로저스 대표의 출국이 사전에 예정된 출장 일정에 따른 것이며, 수사에는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경찰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 분석 결과,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쿠팡이 자체 조사를 통해 발표한 수치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셀프 조사’ 의혹과 관련해 쿠팡 측이 증거인멸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사안에 대해서도 자료 분석을 진행 중이다. 다만 쿠팡이 제출한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분석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을 상대로 인터폴 적색수배 등 형사사법공조 절차를 통해 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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