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몇 가지 명백한 결함, 방망이 계속 조정해야” 다저스 담당기자의 지적…빅리그 2년차, 얼마나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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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몇 가지 명백한 결함이 있다.”

김혜성(26, 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71경기서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 OPS 0.699로 마쳤다.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시즌 막판 부상이 있었고, 타격 페이스도 많이 떨어졌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이미 큰 변화를 줬다. 다저스의 권유에 따라 방망이를 든 높이를 가슴 부근으로 내렸고, 레그킥도 거의 하지 않았다. 히팅포인트까지 가는 시간을 단축하고, 심플하게 타격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실제 트리플A를 거쳐 메이저리그 콜업 이후에도 일정 부분 성과를 봤다.

그러나 타격에는 정답이 없고, 1년 내내 같은 폼으로만 타격을 하는 선수도 없다. 김혜성은 시즌을 치르면서 왼손투수와 낙차 큰 변화구에 약간의 약점을 드러냈다. 결정적으로 시즌 내내 불규칙적으로 타석에 들어서다 보니, 좋은 감각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물론 이는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감수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

시즌이 끝나고 김혜성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졌다. 그러나 아직 다저스는 움직이지 않는다. 김혜성이 주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단으로 간다면 트레이드도 나쁜 일은 아니다. 어쨌든 김혜성도 다저스에 대한 로열티가 높으니, 내년에도 다저스에서 올해처럼 백업 역할을 수행할 듯하다.

디 어슬래틱 파비앙 아르디야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의 타격이 내년엔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성이 빅리그 단골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스윙을 계속해서 재정비해야 한다. 김혜성에게 이번 봄은 큰 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아르디야는 "김혜성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표면적인 수치는 확실히 좋았지만, 더 많은 대표성을 더하면서 몇 가지 명백한 결함을 보여줬다. 스트라이크존 아래에서 너무 많이 방망이가 나가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스트라이크 존에서 충분한 컨택이 부족했다. 왼손투수에 대한 어려움은 그를 어렵게 만든다”라고 했다.

아르디야는 결국 김혜성이 내년 스프링캠프를 통해 조정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바라봤다. "스피드와 수비력 등 경기의 다른 측면은 빅리그에서 준비됐지만 방망이는 계속 조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조정 의지에 대해 극찬했는데, 이는 그에게 유리한 점이다. 이러한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여부가 문제”라고 했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이 구단과 코칭스태프의 어드바이스를 적극 수용하고 노력하는 것 자체는 이미 높게 평가했다. 결국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내년 3월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예정됐다는 게 변수다. 김혜성은 한국대표팀에 합류한다. 즉, 올해보다 내년 캠프에서 자체적으로 타격을 조정할 시간이 많지는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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