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타임 1.86 실화냐' NC 포수 미래가 밝다 "(김)형준 선배처럼 뼈가 부러져도 뛰겠다"[MD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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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이희성./도곡동=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도곡동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이희성과 KT 위즈 김건휘가 이만수 포수상과 홈런상을 수상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제9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은 그 해 고교 포수 중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포수와 가장 많은 홈런을 터뜨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올해 '이만수 포수상'의 주인공은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원주고 이희성이 선정됐다.

이희성은 2학년 시즌인 지난해 이희성은 17경기 타율 0.208(48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고, 올해 16경기 타율 0.386(44타수 17안타) 8타점을 마크했다.

시상식 후 만난 이희성은 "1회 수상자가 김형준 선배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선배님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같은 상을 받게 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다. 지난 10월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다.

당시 그는 왼쪽 손바닥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출전을 강행하고서 5회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김형준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우려했던 대로 김형준은 유구골 골절 판정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NC의 기적같은 가을야구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희성 역시 이 장면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저를 믿고 뽑아주셨기 때문에 형준이 형처럼 똑같이 뼈가 부러져도 팀을 위해 뛸 준비가 됐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이희성의 가장 큰 장점은 송구 능력이다. KBO리그 포수의 2루 송구 시간인 팝 타임은 평균 2.08초가 나온다. 이희성은 이보다 빠른 평균 1.86초로 측정됐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포수와 견줄 만한 송구 능력이다.

이희성은 "내 색깔이 입히기 위해서는 팝 타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깨는 자신있었기 때문에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계속 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프로 입단을 앞두고 이희성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공을 잡는 프레이밍을 신경 써야 한다. 공을 잡아야 일단 2루에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공을 정확하게 잡는 것이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성은 "김형준 선배님 뒤를 따라갈 자신이 있고, NC를 대표하는 포수가 될 수 있는 노력할 준비 자세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이호준 감독에게 어필을 했다.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한 이희성(오른쪽쪽)./도곡동=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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