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화를 불러"…이경실·박미선, 장사에 발목 잡힐라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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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실, 박미선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개그계 대모 이경실과 박미선이 개인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부딪혔다.

박미선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블루베리 농축액 제품 공동 구매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게시물에서 그는 "아프면서 제일 중요했던 게 잘 먹는 거였다. 근데 좋은 걸 골라 먹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며 투병 경험을 녹여 제품을 홍보했다.

그러나 공동 구매 게시물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암 투병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 홍보가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암 환자는 당분 높은 베리류 섭취를 삼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박미선을 믿고 구매한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그간 잘 보고 응원했는데 결국 공구라니 배신감 든다", "아쉬울 것 없는 분이 지금 장사를 하나. 건강과 생명이 최고인데 욕심은 화를 부른다"며 방송 복귀 직후 장사로 이어진 박미선의 행보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박미선은 댓글을 통해 "노느니 하는 거다. 계속 응원해 달라", "오히려 블루베리는 좋다고 알고 있다"고 답하며 공동 구매를 지속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미선은 21일 "이제 치료가 끝나서 천천히 일상생활에 복귀해 보려고 시작했는데, 불편한 분들 계셨다면 죄송하다"면서도 "하지만 분명히 좋은 거니까 필요하신 분들께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단 환우분들은 담당의와 꼭 상담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란다"며 공동 구매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미선 SNS

22일 박미선은 결국 자필편지를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가 생각이 많이 짧았다"며 "저도 암과 싸우고 있는 환우로서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음을 이번 기회에 또 한 번 절실하게 느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더 신중하겠다. 건강 챙겨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공구 관련 게시물 역시 모두 삭제됐다.

앞서 이경실은 '우아란' 사업 과정에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케이지 사육을 의미하는 난각 번호 4번 달걀을 비교적 높은 가격에 판매해 비판받았다.

가격 대비 사육 환경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경실은 "시중에 판매되는 달걀보다 품질이 우수하며,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소비자의 기대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해당 달걀 브랜드의 공식 판매처 대표가 이경실의 아들 손보승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대됐다. 손보승이 군 복무 중 영리 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경실은 "군 입대 전 대표로 등록했을 뿐, 현재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사이트는 결국 폐업 처리됐다. 이후 군 당국이 관련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착수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경실과 박미선은 오랜 기간 예능계를 대표해 온 얼굴로, 대중적 호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활동해 왔다. 다만 최근 사례들은 연예인의 이름값이 개인 사업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건강, 식품과 같이 민감한 영역에서는 이들의 경험과 이미지가 곧 책임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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