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크리스마스 총공세… 업데이트·보상으로 연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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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시즌 이벤트에 일제히 돌입했다. /AI 생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시즌 이벤트에 일제히 돌입했다. 단순한 연말 분위기 연출을 넘어,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편, 월드 통합까지 묶어 이용자 체류 시간과 결제 유입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NHN 등 주요 게임사들은 인기 타이틀을 묶은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본격 가동했다. 출석 보상과 한정 아이템을 기본으로, 대형 업데이트와 운영 구조 변화까지 함께 내놓은 점이 공통점이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아이온2’에 신규 난이도와 보상 상향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크리스마스 특집 라이브 방송을 예고했다. PvE 핵심 콘텐츠의 보상 체계를 손보며 기존 이용자의 플레이 동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연말 업데이트 흐름을 방송과 결합한 방식이다.

넥슨은 PC·콘솔·모바일을 아우르는 17종 게임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FC 온라인’ 등 장수 IP에 겨울 테마 콘텐츠와 성장·출석 보상을 결합해 폭넓은 이용자층을 겨냥했다. 다수 타이틀을 묶어 운영 효율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왼쪽 위부터)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NHN 이미지. /각사

넷마블은 13종 게임에 걸쳐 시즌 던전, 출석 이벤트, 한정 코스튬을 전면 배치했다. ‘세븐나이츠’,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등 주력 라인업은 일부 이벤트를 새해까지 이어가며 체류 시간을 늘리는 구조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와 야구 게임 등 8종에서 출석·미션 중심 이벤트를 운영해 모바일 이용자의 일일 접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 월드 통합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동시에 실시했다. 서버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시즌 보상을 결합해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NHN은 ‘한게임 섯다&맞고’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 이어지는 릴레이 이벤트를 준비하며 중·장년층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단순한 연말 행사로 보지 않는다.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편, 장기 이벤트를 한꺼번에 묶어 2026년 초까지 이용자 흐름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연말은 신규 유입보다 기존 이용자의 잔존과 결제가 더 중요한 시기”라며 “크리스마스 이벤트 성과가 내년 초 실적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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